‘차기 대통령감’으로 언론사 정치부 기자들은 ‘야권단일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달 27~28일 <프레시안>과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언론사 정치부 기자 222명을 대상으로 18대 대선과 관련해 여론조사를 실시해 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1위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25.7%)이 차지했고, 2위는 김두관 경남도지사(18.5%)였다.

현재 여야를 통틀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0%로 3위를 차지했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4위(11.7%),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5위(10.8%)를 차지했다.

출입처별로 결과를 나눴을 땐 새누리당에 출입하고 있는 기자 77명이 박근혜-김두관을 1위(20.8%)로 꼽았고, 문재인(18.2%), 손학규(14.3%)가 그 뒤를 이었다. 민주당 출입기자 68명은 문재인(30.9%), 김두관(14.7%), 박근혜(13.2%), 안철수(11.8%) 순으로 차기 대통령감을 꼽았다.

‘대통령이 돼서는 안되는 후보’에는 박 전 위원장이 35.6%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안 원장이 11.7%로 2위였다. 일반 유권자들이 선호하는 후보 1, 2위가 기자들 사이에서는 불호(不好)하는 후보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안 원장은 일명 ‘2040세대’의 지지층이 기반이지만, 20대 정치부 기자들에게는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20대 기자들 중 25.0%가 안 원장을 가장 부적합한 후보로 꼽았고, 그 뒤는 이재오(7.2%), 정동영(8.6%), 정몽준(6.3%), 김문수(5.9%), 손학규(5.0%)였다.

한편, 이 조사는 일간신문, 인터넷신문, 방송사 및 주간지 정치부 기자들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진행됐으며, 통화 대상자 566명 중 222명이 답해 응답률은 39.2%였다.

여론조사 선택지에 기명된 후보는 새누리당의 박근혜, 김문수, 이재오, 정몽준 후보, 민주당 문재인, 김두관,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후보, 기타/무소속으로 안철수 원장과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대표까지 총 11명이었다.[데일리안 = 스팟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