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의 잡동사니 2011122301

송년 만감 ( 送年 萬感 )

바깥 날씨가 매섭다.

어제가 동지(冬至), 낼모레가 성탄절.

어떤 이 는 동지한파 라 하고, 혹자는 성탄한파 라 한다.

산은 마을보다 섭씨2~3도 정도 더 춥다.

지금 시각 온도계가 영하 8도를 가르키니 산 아래 마을은 영하 6도쯤 되겠다.

오늘 밤, 서울을 비롯한 중부권에도 눈 소식이 있다.

이쁠 만큼만 와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어느덧 섣달 그믐날을 앞에 두고있다.

올 한해… 부모회도 참 많은 일을 했다.

년 초,

맑은물지킴이 방세환 고문님께서 마련 해 주신

'팔당물환경 이해를 위한 현장체험 교육' 행사를 시작으로

지금은 연례행사가 된 사랑의 감자심기, 감자캐기 행사부터,

벌써 4회째를 맞은 화창했던 봄날의 포천 허브아일랜드로의 ‘행복한 가족여행’...

이어 열린 정진섭 국회의원님과 조억동 광주시장님, 시의회 의장님을 모시고

축하 기념 케익컷팅을 하던 광주시 장애인의 날 기념식.

광주 삼성병원과 우리 장애인부모회의 장애우와 가정을 위한 의료 협약식

장애우를 둔 가정의 화목을 위한, 장애우 가정의 부부워크샵

뜨거운 여름 날의 추억을 남긴 양평 외갓집에서 있었던 ‘장애 – 비장애 통합캠프.’

자연재해가 드물기로 소문난 우리 광주시를 한순간에 휩쓸었던 지난 여름의 기록적인 수해때 –

회원이신 종은, 소라 아빠의 가정에 대한 회장님과 부모회 고문님들의 자원봉사.

조무래기들의 손으로 만들어지는 비누공예.. 원예치료 토피어리 강좌에서의 꼬마 화분들…

광주시 사회복지의 날 기념, 도자엑스포장 에서 있었던 광주시사회복지인 걷기대회.

아울러 같은 날 행사장에서 열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진전’…

엊그제 있었던 광주시 지역사회복지협의체의 년말 워크샵.

그리고 부모회로써는 처음 가졌던 창립 4주년 기념 사랑,나눔,채움 - 송년 일일호프의 밤까지…

돌아켜 봄에,

사랑하는 [광주시장애인부모회] 에 몸을 둔 사람으로써,

그야말로 어느 해 에 못지않은 따뜻했던 기억들로 보람충만, 행복가득 이다.

어언 창립 4주년.

지난 4년여를 돌아봄에,

부모회와 늘 함께 해 주시고 도와주셨던 고마운 얼굴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간다.

부모회의 어른으로 늘 부모회와 함께 해 주시는 한천수 고문님 과,

지지리 복도 없게(?) 부모회와 연이 닿아, 사재까지 털어가며 애 써 주시는 방세환 고문님.

한 고문님께서는 집안으로 말하자면 어르신으로 존재 해 주심만으로도 그 모습이 대들보와 같고,

기획, 행정, 소통의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시는 방세환 고문님을 서까래 라 하여 두 분의 감사함에

글을 쓰는 이 사람 양 손의 엄지를 하나씩 곧추 세우지 않을 수가 없다.

지난 일년여간, 부모회를 위해 아끼시지 않으신 두 분의 그 무진 수고에

부모회가 두 고문님들께 보답함이 티끌만큼도 없으니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다.

모든 것 차치하고 당신들의 차량으로 부모회를 위해 뛰어주신 그 거리만도 얼마 일까?

그런 두분께 부모회는 아직도 기름값 한번을 봉투에 담아 정중하게 드려본 적이 없다.

괜스레 눈가가 붉어지는데…..

이 사람에게 바람이 있다면,

이제 2012년, 아니 그 언제가 되었든 어서 도리를 할 수 있는 부모회가 되었으면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창립총회 때부터 줄곳 지켜봐 주시고,

나날히 성장하는 부모회 행사때면 늘 함께 해주신 참으로 고마우신 분들.(무순)

존경하는 정진섭 국회의원님.

존경하는 조억동 광주시 시장님.

광주시의회 이셩규 의장님과 의회 의원님들.

소병훈 위원장님 과 경기도 의회 강석오, 임종성 의원님.

부모회를 이쁘게 보아주시고, 사랑으로 지켜보아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김환회 새마을지회 회장님,

광주농협지회장님과 고향주부 농가주부 회원님들,

경기광주 삼성병원 홍부환 원장님.

강서필병원 소아정신과 정동선 원장님.

분당 소중한아이 소아정신과 배지수 원장님

광주시 신체장애인협회 문종석 회장님……

지면상 일일히 거명치 못하는 아쉬움은 매우 크기만 한데,

부모회가 처음으로 치룬 ‘창립4주년 송년의 밤’ 행사장을 찾아주시고,

늘 관심으로 지켜보아주신 1천여명의 내,외빈들 과 선생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람 사는 세상.

그 가운데 어찌 기쁜일들만 있었으려고.

슬픔을 하나 꼽는다면 한 해의 마지막인 12월에 큰 아쉬움을 남긴 센터 관련 일이다.

오로지 장애아들의 밝은웃음과 장애우들의 보다나은 성장환경, 풍토조성 만을 위해 달려오신

존경하는 부모회 김정옥 회장님과 방세환 고문님의 그 무진고생이 보람으로 열매맺지 못함이 아쉬워서 만은 결코 아니다.

머잖은 미래에 이 사람이 겪어야 할, 사람을 잃을 일....

하지만 지금은 좋은 기억만을 간직하려하고 아쉬움은 기록으로 남기련다.

그 기록이 열리는 날, 부모회는 새롭게 출발 할 것이다.

이제껏 보다도 더욱 이쁜 부모회, 지금 보다도 더욱 아름다운 부모회로…..

끝으로,

지난 4년간 [광주시장애인부모회]와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머리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12월 23일.

                                                              부모회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