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한국장애인개발원 창립 22주년 기념토론회'.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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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개발원(이하 개발원)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하 공단)의 역할 차이를 분명히 시사하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된다.

가톨릭대학교 오혜경(사회복지학과) 교수는 27일 오후 열린 ‘한국장애인개발원 창립 22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개발원과 공단의 주 고객은 차이가 있다”며 개발원의 정체성 확립을 당부했다.

오 교수는 “장애인보호고용의 한계와 직업재활정책의 한계, 의무고용정책이 한계에 도달했고 고용이 중증화되면서 직업재활 욕구가 변화되고 있다”며 “이런 여러 시사점 속에서 개발원은 명확한 역할설정과 기능 강화를 통해 위상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발원은 항상 역할 정체성의 딜레마에 빠진다. (직업재활관련 사업은) 장애인고용공단이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 때문)”라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공단과는 장애인직업 및 고용분야의 지원기관으로써 역할 공통점이 있지만 개발원의 주 고객은 장애인 당사자이고, 공단의 주 고객은 공공기관이나 민간기관 등의 기업”이라며 “공단의 역할은 기업과의 좋은 관계나 서비스 강화를 통해 장애인 의무고용을 확대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또한 “정책 연구부분에서 장애인개발원은 장애인복지 분야만을 특수성 있게 연구하는 반면 보건사회연구원은 장애인복지를 비롯한 보건의료·사회보장·사회정책 부분을 통합 수행하고 있다”며 “연구와 개발 모델을 제시함에 있어 차별화된 역할을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오 교수는 “개발원은 복지부의 제1파트너다. 복지부의 공적서비스를 전달하는 하위체계로써 자리매김하고 위상을 공고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개발원의 역할 및 기능설정을 위해 ▲장애인 정책연구기능 강화 ▲장애인 직업재활 확대 ▲장애인복지종합정보망 구축 ▲장애인복지서비스 질 관리체계구축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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