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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광주투데이
ㆍ작성일	2012-07-02 (월)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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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억동 시장의 하루를 동행하다

조억동 시장의 하루를 동행하다

민선5기3주년 맞는 조시장 ,,,그의 하루는 정말 바뻤다.

한상미 기자 gjtoday@naver.com

오는 7월이면 조억동 광주시장은 민선5기 3주년을 맞는다. 2006년 민선 4기 광주시장을 시작으로 6년째 광주시정을 총체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조억동시장의 하루 일과가 궁금해 지난 18일 조시장의 하루를 동행취재 해 보았다.
새벽을 깨우며 현장행정 속으로!!
아직 어스름한 새벽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일출시간은 오전 5시 11분. 여명이 밝아오기 전이라 주변 환경 인식은 가로등불빛의 도움을 받아야 할 시간이다. 역동사거리 광주축협앞에 쓰레기청소차량이 한 대 보였다. 그리고 쓰레기수거를 하는 환경미화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조억동 시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른시간 고생이 많으십니다” 10여개 정도 되는 음식물쓰레기통에서 음식쓰레기를 차량에 실어올린 환경미화원도 조시장을 보자 목례를 한다. 악수를 청하는 조시장에게 음식쓰레기를 청소하던 손을 쉽게 내밀지 않은 환경미화원에게 조시장은 덥석 악수를 하며 이들의 노고에 격려했다.

다음 쓰레기수거 장소로 바쁘게 움직이는 그들을 보내고 막 돌아서니 택시 두대가 서있다. “수고가 많습니다” 조시장이 차안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기사에게 손을 내밀자 조시장과 안면이 많은 듯 택시기사는 얼른 차에서 내려 조시장에게 다가온다.

“요즘 손님은 좀 있나요??” 라고 조시장이 묻자 그는 “그저 그렇습니다”고 대답은 다소 심드렁하다. 조시장이 “1일 회사(택시)에 내는 금액(사납금)이 얼마냐”고 물으니 “십삼만오천원입니다”고 기사는 말한다. “경기도 좋지 않지만 렌터카들의 불법택시운행으로 더 힘들다”고 말하는 그에 등을 토닥거리며 광주시에서도 지속적으로 불법렌트카 단속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 애로점도 있다. 그래도 용기를 내고 오늘도 안전운전하고 돈도 많이 벌기 바란다며 택시기사를 위로했다.
“고생들 많습니다” 한창 중앙로 도로변 청소에 여념이 없는 또 다른 환경미화원들을 만났다. “아이는 잘 크나??” 조시장은 이들 중 젊어 보이는 환경미화원에게 사적인 질문을 던진다. “....없어요...” 답을 회피하는 듯 한 환경미화원. 옆에 있는 다른 환경미화원이 대신 말한다. “도망갔어요” 알고 보니 베트남 여성과 결혼을 했는데 그 결혼생활이 잘 유지되지 않아 헤어진 것 같다. 조시장은 “아직 젊은데 뭘...좋은 사람 만날거야” 그에 손을 잡아주며 용기를 준다.

환경미화원들과 잠시 환담을 나눈 조시장은 중앙로 옆 상가와 주택들이 밀집한 소방도로로 발걸음을 옮기다 음식쓰레기와 일반쓰레기를 담은 봉지들이 가득 쌓인 곳에서 발걸음을 멈춘다,
“쓰레기종량제봉투에 담은 쓰레기들은 곧 수거를 해가지만 문제는 수거 후 주변이다. 미처 쓰레기봉지에 담겨지지 않은 쓰레기들이 쓰레기집하장 주변 여기저기에 널려 있는 것들이 많은데 이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바람에 실려 주변이 더 지저분해진다.”며 '이곳에 쓰레기 버리지 마시오'라는 플랭카드 문구처럼 정상적인 쓰레기집하장이 아니라면 많은 시민들이 쓰레기를 버림으로 인해 고통받을 또다른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주변정리와 함께 쓰레기수거 장소도 마련토록 동행한 비서진과 문화공보담당관에게 한마디 한다. (곧 해당담당과장과 직원들에게 전달 될 지시다)

오전 5시 15분...지나가던 한 건물앞에서 열심히 청소를 하는 아주머니와 만난 조시장은
악수와 함께 아침인사를 건넨 뒤 걷다 보니 이번에도 택시정류장 앞이다.

“아니 시장님 벌써 나오셨어요??”라며 반갑게 맞는 택시기사는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분이다. 요즘 경기는 어떠냐고 묻는 조시장에게 개인택시 기사가 남긴말은 “힘들죠...택시이용객도 예전만 못하고...”라고 하자 조시장은 “그래도 회사택시가 아닌 개인택시를 운전하니까 좀 낳지 않습니까?”라고 묻자 “그건 잘 모르는 얘기죠. 우리 개인택시들은 소비가 많아요. 가뜩이나 가스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이것저것 나가는 것도 많고 정말 힘듭니다.”며 하소연한다. 그의 하소연을 들으며 조시장은 옆에 자판기 커피를 뽑아 그에게 전하며 “그래도 힘을 내자.”고 화이팅을 외쳐준다.
잠시 이야기를 하는 사이 택시를 타려는 승객이 온다. 운행에 나선 택시기사와 작별인사를 나눈 조시장 앞으로 조시장의 전용승용차도 왔다.
차에 오른 조시장은 오포읍 양벌리로 향했다. 양벌리에서 매산리로 잇는 자전거전용도로 앞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운동하러 나온 시민들이 많다. 이들과도 악수를 하거나 눈인사를 하며 경안천을 끼고 하천을 한참 달려가니 운동기구와 그네 그리고 작은 연못이 나왔다. 여기에도 시민들이 나와서 운동을 하고 있다. 이들과 아침인사를 나누고 막 돌아서는데 할머니 한분이 지나가신다.

“어르신 어디가세요? 운동하러 나오셨어요??”라며 할머니 손을 맞잡은 조시장에게 할머니는 다소 어안이 벙벙하신 듯하더니 “귀가 먹어서...”라며 말끝을 흐리신다. 잘 들리지 않으신가보다. 그런 할머니가 잠시 몇 발자욱 가던 발걸음을 멈추시고 “참 좋아요. 이렇게 좋게 만들어 줘서 고마워요”라며 웃으신다. 가는귀를 먹었어도 좀 전에 ‘광주시장님’이라고 옆에서 수행하던 비서들의 말을 알아들으신 것 같다. 조시장도 다시 한 번 어르신들을 안아드리고 배웅한다.

또다시 한참을 가다보니 저 앞에 두 명의 인부들이 서 있다. “시장님 오셨어요.”라며 반갑게 맞아주신 분들은 기자도 안면이 있는 분들이다. 그중 한분은 너른고을 광주의제21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 분이다. 그런 분이 이른 시간 이곳에 나온 것은 경안천변 풀베기를 하기 위해서였다. 돼지풀, 칡넝클처럼 생긴 가사바 등 외래종들이 경안천변 생태습지를 파괴시키는 것을 막고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고자 자처한 것 같다. 이른 새벽부터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을 격려하고 다시 광주시내로 들어선다.
처음 조시장을 만났을때는 아직 어둠이 채가시지 않았는데 어느덧 해가 높이 떠올랐다. 시간을 보니 6시 10분 좀 넘어선 아직 이른 시간이다. 시내로 들어선 조시장은 한 인력사무소로 향했다.
조시장이 올라가는 철제계단을 따라 올라가보니 그곳에는 일자리를 기다리는 인부들이 40여명 자리하고 있다. “안녕하십니까.” 조시장이 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하자 그들은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악수를 할 뿐 얼굴이 그리 밝아보이지는 않는다.

“어머~ 시장님 오셨어요!! 애들아 뭐해 일어나서 인사해야지~~” 50대 정도로 보이는 유일한 여성이다. 알고 보니 이곳 인력사무소를 20년째 운영하고 있는 여걸이다. 지난해만도 1일 130여명 정도가 일자리를 구해 나갔는데 요즘에는 70여명 정도로 줄었다고 한다. 그것도 오랜 경력으로 주변 인력사무소 보다 나은 편이라고는 말하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경기침체를 실감할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이른 시간 일자리를 찾기 위해 나선 이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하며 ‘좋은 일자를 구하기 바라는 맘’을 전한 뒤 자리를 떴다.
그리고 인력사무소 근처 한 식당을 찾았다. 새벽부터 문을 연 이 식당은 주변 인력사무소를 찾은 인부들이 아침을 해결하는 곳이기도 하다. 한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마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주문한 식사가 나오기 전 조시장과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30분 먼저 하루를 시작하면 하루가 여유롭고 30분 늦으면 온종일 발만동동
“오포에서 시내로 들어서면서 떠오르는 아침 해 봤지?”라고 기자에게 묻는다. 그리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을 30분 먼저 시작하면 하루가 여유롭고, 그렇지 않으면 온종일 종종걸음이야.... 내가 일어나는 시간은 새벽 3시30분 조용히 일어나 씻고, 컴퓨터 켜서 기사들 좀 보고, 5시 전후로 해서 나와 자전거타고 경안천변 운동을 하기도 하고, 오늘처럼 환경미화원들과 택시기사들도 만나고, 이렇게 아침 일찍 문을 연 식당에서 아침도 먹으면서 다양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기도 해....특히 오늘처럼 오포쪽으로 한바퀴 돌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아침해는 나를 더 기운내게 하지... 이른아침 지저귀는 새소리와 활활 타오르는 아침 해의 정기를 받으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몰라...한기자도 그렇게 해봐... 정말 기분 짱이야”라며 조시장은 호탕하게 웃는다.
“오늘 아침 정말 꿀맛이야!!” 김치찌개에 밥 한공기 뚝딱 먹고 난 조시장이 던진 말이다. 여명은 텄지만 아직 7시 전이다. 대부분 일반 시민들이라면 이 시간에 아침밥을 먹는것도 그리 즐겁지는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새벽 5시부터 운동도 하고 시민들과 만나고, 이곳저곳 광주전역을 돌며 현장행정도 펼치고 난 아침밥이라면 김치한조각도 왜아니 꿀맛이겠는가.
조시장과 기분 좋은 아침을 먹은 뒤 헤어졌다. 출근준비를 하기위해 조시장은 그의 집을 갔고, 조시장을 다시 만난 것은 오전 8시 20분 그의 직무실이 있는 광주시청 6층이다.

“좋은 아침입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조시장이 기다리고 있는 비서들에게 나눈 아침인사다. 조시장이 직무실에 들어가 앉자마자 이교열 재난안전과장이 들어온다. 그는 조시장에게 지난 주말과 휴일에 있었던 사건.사고 등 동향을 보고했다. 이윽고 정승희 광주부시장과 안병균 총무국장이 들어왔다.
“좋은아침입니다”며 이들과도 인사를 나눈 조시장은 “어제 다문화행사 정말 대단했어요...” 전날 있었던 행사 중 세계인의 날 행사에 참석한 이야기를 하는 듯하다. 조시장에게 정부시장 그리고 안국장은 이것저것 주요 업무보고를 한 뒤 8시 30분 조억동 시장이 주재하는 당면현안사항보고회의에 함께 참석했다.
당면현안사항보고회의는 매월 월요일 실과소장과 읍면동장이 모두 배석한 회의로 첫째주와 셋째주는 조억동 시장이 주재하고 둘째와 넷째주는 정승희 부시장이 주재한 회의로 실과소별 그리고 읍면동별 업무보고와 각종 현안사항들을 다룬다.
민원인의 입장에서 민원처리토록 하라!!
이날 당면현안사항보고에서 조시장은 실과소별 업무보고 및 계획을 청취 한 뒤 216건에 달하는 각종 민원 및 지연민원에 대해 보고 받은 뒤 “몇 건 몇 건 개수만 밝힐 것이 아니라 발생된 민원에 대해 정확하게 문제가 무엇이고, 대책은 무엇인지 상세하게 보고하라. 특히 민원인의 입장에서 민원처리를 하라”고 강력하게 지시했다.

뿐만 아니라 새벽에 갔던 곳 중 경안천변 소공원에 설치 된 그네가 현재 접근금지로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지 못한 것이 무슨 이유인지 담당과장에게 물었는데 그 과장은 그런 사실 조차 모르고 있다가 조시장으로부터 호통을 당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새벽에 지역을 돌며 보았던 행정의 문제들에 대해 담당 과장들에게 일침을 놓는 등 이날 당면현안보고회는 1시간으로 예정되었으나 거의 30분가량 더 회의가 길어졌다.
당면현안사항보고회의가 끝나자 조시장은 발걸음을 바삐 움직였다. 광주시청을 나선 조시장이 향한 곳은 지난해 7월말 300mm이상 큰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송정지구 등 수해복구현장을 찾았다.
그 가운데 먼저 찾은 곳은 인명피해도 발생했던 송정지구다. 경화여․중고 앞 도로로 이곳은 수해복구를 위해 도로 전체를 통제하고 지하의 전기.가스 등 시설물들을 새롭게 정비하는 등 큰 공사였다. 공사기간은 1년 이상 걸리는 중장기 공사였지만 제2의 수해를 입지 않기 위해 밤낮가리지 않고 공사를 진행해 주변 상가와 시민들의 원성이 무척 높았던 곳이다.

최대한 빠른 공사를 위해 노력한 덕분에 현재 공사는 일부분만 빼고 마무리 단계로 통행이 통제되었던 도로에 통행도 가능해졌다.
“수해를 입은 후 이곳을 찾으면서 참 많이도 욕먹었다. 삿대질과 심한 욕설로 나를 비롯한 공무원들의 맘고생도 심했던 곳....그리고 이 지역 개선복구를 위해 차량통제와 파헤친 도로로 인해 들어야 했던 수많은 원성들... 이제 그들의 원성도 좀 누그러졌지...허허 ”공사가 거의 마무리 된 도로를 바라보며 조시장은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나 보다.

“하지만 개의치 않아요. 누구든지 욕을 먹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걸.. 시민들이 욕한다고 일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소. 욕을 먹더라도 후대를 위해 할 일은 해야지...” 시정을 운영함에 있어 누구나 한마음 한뜻일수는 없는 것. 당장 눈앞에 보이는 불편에 대해 불만을 하는 시민도 있지만 마음을 같이 하고 불편함을 참아주고 격려해주는 시민들도 많았기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조시장은 말한다.
“이제 좀 편해지셨죠??” 도로 바로 옆에 붙은 슈퍼마켓이다. 이곳은 수해를 크게 입기도 했고, 수해복구공사로 인해 장사가 전혀 되지 않아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 여서 가게 주인 얼굴은 좀처럼 웃음을 볼 수 없었던 곳이다.
“어휴 저 찍지 마세요” 손사래를 하며 가게의 안주인은 조시장과 일행에게 음료수를 건넨다. 전에 한창 복구공사가 진행되고 있을 때 어느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이곳을 찾았을때 그녀의 싸늘한 표정은 정말 잊을수가 없었는데... 이날 그녀의 얼굴에도 사라진 미소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가게주인이 건네 준 음료수를 꿀컥꿀꺽 시원하게 들이마신 조시장은 “이제 안심하고 돈도 많이 버세요”라며 계란 등을 구입하고 나선 조시장에게 그녀도 “감사합니다....”라며 지난날 속상한 마음에 조억동 시장 등 공무원들에게 원성을 높였던 것에 대해 내심 미안한 마음도 드는지 고개를 숙이며 머쓱해한다.
다음 수해복구현장은 초월읍 쌍동천이다. 쌍동리 경기주유소를 끼고 돌아 올라가보니 가뭄으로 인해 계곡의 물은 거의 말랐다. 이곳도 수해복구가 거의 완료단계에 이르고 있었다. 수해복구가 된 개천을 보니 지난해 얼마나 큰 피해를 입었을지 상상이 간다.

마무리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곳에 오르니 그곳에 시청관계자 등이 나와 있다. 관계자들에게 우기전 공사가 마무리 될 것이라는 보고를 받은 조시장은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보고, 제 2의 수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당시 수해로 인해 개천에 가득했던 나뭇가지들을 한곳에 모아 둔 채 아직 치워지지 않은 것을 보고는 이 또한 즉시 처리하여 다가오는 장마에 대비토록 지시했다.
이때 여성 한분이 조시장에게 다가오더니 “시장님 정말 감사드립니다.”고 인사를 했다. 조시장이 누구인지 궁금해 하자 이곳 이장님이 “저기 집 주인이십니다”고 소개한다. “공기 좋고 물 맑은 이곳에서 행복하게 살다 예상치 못한 비로 인해 피해를 입고 맘고생을 했던 당시는 암울했는데 이렇게 빠른 수해복구 덕분에 이제 안심하고 살 수 있게 되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그녀에게 조시장도 악수를 청하며 “370mm의 정말 큰피였죠 이제 큰 걱정 더시고 안심하고 행복하게 사세요.”라고 답례한다.
이어서 산이천 수해복구현장을 찾았다. 소하천 주변 나지막한 집들이 많은 수해를 입었던 곳이다. 하천을 새롭게 정비하여 한시름 걱정을 덜 수 있을 것 같다. “저 집 앞이 좀 낮아 염려가 돼... 또 많은 비가 내려도 저 집을 비롯해 주변 집들이 침수되지 않도록 물막이 가드레일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며 검토하여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어머~~~ 시장님 나오셨네요. 음료수 한잔 드세요” 조시장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인근 가게 주인이 음료수 한박스를 들고 나와 조시장에게 건넨다. 감사하다며 음료수를 받은 조시장은 조금 위쪽 정자에 삼삼오오 모여계신 마을 어르신들을 발견하자 한걸음에 다가가 일일이 인사를 드린다.

“안녕하세요 어르신들”라고 조시장이 고개를 숙여 인사를 드리자 어르신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서로 조시장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싶어 손을 내미신다. “ 자 이거 한잔 들어요” 할머니 한분이 맥주 한컵을 따라 조시장에게 내민다. 어르신들이 주시는 것이니 사양할 수 없었던 조시장이 단숨에 벌컥 맥주를 들이마시자 이번에 다른 할머니가 안주로 과자를 조시장에 입에 넣어 주신다.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하는 빠듯한 일정이지만 조시장은 이곳에서 잠시 어르신들과 환담을 나눴다. “다음에도 또 나올거지~~~ 내가 또 찍을 거야” 할머니 한분이 다음 선거에서도 조시장을 지지하겠다고 하신다. 아직 2년이 남았는데..그래도 이곳 어르신들은 격의 없이 어르신들을 대하는 조시장이 아들같이 좋으신가 보다. 이것저것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눈 조시장은 “어르신들 건강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자식들이 잘 돼야 어르신들도 행복하신거죠?”라고 하자 “암 그렇구말구...우리애들이 잘되야지 허허”하며 맞장구치신다.
어르신들이 무더위 속에서도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어르신들을 일일이

안아주고 악수를 한 조시장은 좀 더 있길 바라는 어르신들의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곤지암 시내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던 지난 7월의 집중호우... 이곳도 공사가 마무리되어 주변이 다시 작은 도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옛 곤지암읍(실촌읍) 청사 앞에서 관계자들에게 보고 및 마무리 철저를 당부하고 이동한 곳은 곤지암천 (새터교 일원)제방보축공사와 새터교 재가설 공사현장이다. 이곳은 아직 공사가 한창이다.

“곧 장마철인데.... 임시가교인 저곳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며 조시장이 현재 공사중인 새터교를 대신해 임시로 만들어 놓은 가교를 보고 한마디 한다. “일단 통행을 금지하고 차량들을 우회토록 조치할 계획입니다”고 담당 과장이 말한다. 국.도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새터교 재가설 공사가 아직 마무리 되지 못해 제2의 수해가 우려되는 조시장의 마음이 편치 않아 보인다. 재차 다가오는 장마에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자리를 떴다.
조억동 시장을 다시 만난 것은 오후 2시 퇴촌토마토축제장이다. 이곳에는 매년 토마토축제가 열리는 장소로 올해 10년째를 맞았다. 모방송에서 축제에 앞서 홍보촬영을 했다. “퇴촌토마토는 팔당호반의 청정지역 약 8만 여 평에 토마토 재배단지를 조성 80여 농가에서 수정벌을 이용한 친환경 재배방식 등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당도 높은 고품질 상품만을 생산, 수도권 제일의 명품 토마토로 각광받고 있다.”며 이날 낮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매우 뜨거운 날씨 그리고 가뜩이나 땀을 많이 흘리는 조시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마토 홍보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어 토마토농장 안으로 들어가 다시 토마토 홍보 촬영에 임한 조시장은 토마토에 대한 남다른 식견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좀 전 축제장 앞에서 촬영할 때 보다 더 여유롭고 편안하게 촬영에 임했다. “그래도 촬영을 해도 해도 긴장이 돼네~~~” 수없이 많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왔건만 혹여 실수라도 할까 매번 긴장이 되는가 보다.
더위와 한판 승부를 하듯 구슬땀을 흘리며 토마토홍보 촬영을 마친 조시장이 이번에 향한 곳은 도척면에 소재한 곤지암리조트다. 이곳에서는 곤지암로타리클럽의 회장 이.취임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행사장에 도착한 조시장은 행사 관계자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한 뒤 자리를 떴다.

광주시청에 들어 온 조시장은 각 실과소에서 올라온 결재 서류를 꼼꼼히 살피고 궁금한 부분은 재차 관련공무원에게 질문하고 더불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안을 제시하는 듯 바쁘게 공무를 본다. 그리고 찾아온 민원인들의 민원 하나하나도 귀담아 듣고 비서진과 관계공무원들에게 지시를 한다. 이렇게 오후 일정을 마무리 한 저녁 6시20분 조시장은 오늘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퇴청을 하는 듯 했다.
그런데 그의 일정이 여기서 끝이 아니였다. 집으로 퇴청이 아닌 초월읍 지월리 모음식점으로 이동했다. 함께 동행 해 보니 그곳에는 광주시노인회 임창순회장을 비롯해 노인회 임원 어르신들이 이미 와서 조시장을 반긴다.
“시장님 바쁘셨죠? 매일 우리가 뭘 좀 해달라고 하면 도와주려 애쓰셨는데 오늘은 우리가 광주시의 발전을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시장님 저녁들 사드리고 싶어 이리 모셨습니다.” 어르신들은 분명 자신들의 자녀들과 비슷한 연배의 젊은 시장이지만 깍듯하게 조시장을 맞는다.

“어이쿠~~ 회장님 그리고 어르신들 어서 자리에 앉으세요.” 조시장을 반기느라 자리에서 일어서신 어르신들의 환대에 송구함이 가득한 조시장은 어르신들이 앉으시길 권유한 뒤 “감사합니다. 이렇게 초대해주셔서...”라며 그간 어르신들의 안부를 여쭌 뒤 어르신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건배를 제의. 어르신들과 환담을 나누며 저녁식사를 했다.
"매번 우리들을 위해 많은 것 도와줘 정말 고맙소...헌데 한 가지 더 청이 있소이다. 우리 회관 좀 찾아주오“ 어르신들의 이런 건의에 기자는 잠시 의아했다. 광주시노인종합복지회관이 잘 건립돼 한창 운영 중인데 하며 다음 이야기를 들어보니 현재 광주시노인종합복지회관은 민간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임창순 회장님 등 임원들과 회원들이 거처할 사무실은 그 큰 건물에서 쪽방(?)생활을 하고 계신 것이다.
“죄송합니다. 어르신들 노인종합복지회관의 주인은 어르신들이십니다”
또한, 최근에는 광주시노인회가 주최하는 행사가 노인종합복지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되었는데 행사 진행이 지연되자 ‘시간이 다 끝났으니 어서 행사를 종료하고 나가달라’는 광주시노인종합복지회관 위탁운영을 하는 관계자의 요구에 어르신들이 수모(?)를 당하시는 일들도 발생했다는 것.
“죄송합니다. 어르신들이 그런 대접을 받게 해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이제부터는 어르신들이 진정한 주인이 되셔서 노인종합복지회관을 활용하실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드리겠습니다.”며 조시장은 그간 맘고생이 많으셨던 어르신들을 위로해 드리고 동석한 광주시청 사회복지과장에게 별도의 지시를 내린다.
이날 조시장의 일정은 어르신들과 저녁식사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집으로 들어가는 조시장에게 퇴근시간 이후에 대해 물으니 “집사람과 경안천에서 자전거를 탈 계획이다”고 한다.
그래서 잠시 집으로 들어갔다 부인 구경희 여사와 함께 나란히 자전거를 타고 청석공원에 모습을 드러낸 조시장 부부를 만났다.
이때 청석공원에서는 보건소에서 추진하고 있는 건강사업으로 청석공원을 찾은 시민들과 함께 에어로빅 등 건강체조를 하고 있었다. 대부분이 아줌마(?)들이였는데 조시장은 자전거를 한켠에 세워두고 무리 속에 들어가 앞 진행자의 지시에 따라 열심히 몸을 풀었다.

“어머~~ 시장님이시네요..호호 기념사진 좀 찍어주세요” 운동복 차림으로 나와 쉽게 알아보기는 좀 어려울듯 한데 많은 시민들이 금방 조시장을 알아보고 반긴다. 청석공원에 나와 운동을 하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조시장 부부는 가끔씩 함께 자전거 타기에 동행하는 구여사 친구분들과 함께 오포읍 매산리까지 이어진 자전거 도로를 질주해 나갔다.

그로부터 1시간 정도 지난 뒤 조시장 부부와 동행한 일행을 다시 만난 곳은 양벌리 쪽 뚝방에 마련되어 있는 소공원이다. 구경희 여사가 준비해 온 음료수, 바나나, 사탕 등등 간식거리를 내놓았다.

“이렇게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먹으면 정말 꿀맛이야~~” 풀섶에 털썩 주저앉아 아내가 건네주는 바나나를 맛나게 먹으면서 조시장은 “야 정말 시원하다. 기분이 참 좋아”를 연신하며 모처럼 퇴근 후 아무런 부담 없이 아름다운 경안천변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오붓한 시간을 낼 수 있는 것이 무척 큰 행복처럼 해맑게 웃는 조시장의 얼굴이 어둠속에서도 빛을 낸다.
자전거를 타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한 조시장 부부를 제외하고 함께 동행했던 일행들이 자리를 떴다,
이들과 헤어진 뒤 기자는 조억동 시장을 소리없이 내조하는 구경희 여사에게 남편인 조시장에 대해 물었다. 가정에서 조시장은 어떤 사람인지...“매일 밖에 일에 바쁜 가운데도 틈날 때 마다 아이들과 오목을 두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해줘요 호호” “오늘은 글쎄 얼마 전에 담근 오이지가 좀 두껍다고 하더니 정말 오이지 담기에 가장 알맞은 오이 한 박스를 사왔어요.”라고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오늘 낮 퇴촌토마토축제 홍보 촬영을 하는 도중 오이 한박스를 샀던 것이 기억났다. 맛있는 오이지를 담으려고 오이를 구입했던 것이다.
“음식도 정말 잘해요. 그리고 아이들과 오목을 두는데 시장님이 오목을 잘 둬요..매번 아이들이 지는데 가끔 술이 좀 얼짱할 때 오목을 두면 아이들한테 지는데 이때 아버지를 이긴 아들과 사위는 무하한 승리감에 빠져요 하하 ” 딸, 아들을 둔 조시장은 장성해 각자의 보금자리를 마련한 아이들과 이들사이에서 태어난 손자손녀가 넷이나 된단다. 요즘에는 할아버지가 귀찮아 할 정도로 아이들이 조시장을 따른다고 넌지시 자신은 모범적인 가장(?)임을 조시장은 자랑한다.
“매일은 못하지만 요즘에는 최대한 저녁약속을 일찍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이렇게 집사람과 자전거를 타는 일이 주 3회 정도는 된다.”고 조시장은 말한다.
“시장님이 워낙 바쁘셔서 서로 이야기 나눌 틈이 많지 않는데 이렇게 자전거 타고 가면서 집안이야기도 말하고 그간 서로 못 다한 이야기도 나누고...때론 섭섭한 것 투덜거리기도 하고 그래요..호호”
지난 1998년 광주시의회 의원을 시작으로 14년째 정치인 남편을 내조하고 있는 구경희 여사에게 “만일 남편인 시장님이 3선에 도전한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라고 묻자 “내가 하라고 한다고 그리고 시장님이 한다고 해서 또 시장이 되는 것이 아니고 시민들이 선택해 줘야 가능한 일인데 지금의 내가 이러쿵 저러쿵 할 필요는 없죠. 다만 저는 가정에서 남편의 위신을 최대한 세워주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우리 애들과 그리고 손자손녀들에게도 항상 시장님(조시장)을 세워줘요...하다못해 어린 손자들에게 무얼 사주더라도 ‘이것 할아버지가 너희들 맛난 거 사주라고 돈 주셔서 사주는 거야 할아버지께 감사합니다고 해야 해’라고 가르쳐요.”
정치인의 아내로 살아온 세월이 횟수로 14년이지 그 이전부터 지역사회의 이모저모 단체에서 바쁜 활동으로 가정을 제대로 돌볼 겨룰 이 없는 조시장 대신 아이들을 훌륭하게 양육하고 바르게 키워 각자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등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훌륭한 내조자로 오늘도 조시장을 돕는 구경희 여사에게 조시장도 내심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드는지 연신 구여사의 손을 잡아 토닥거려 준다.

“젊을때는 그저 나 잘난 맛에 살았는데 지금은 달라... 가정의 소중함도 새삼 느끼고 나를 위해 헌신해 준 우리 이쁜 마누라에게 남은 생은 더 소중하게 행복하게 해주려고 노력중이야 허허” 아내 구경희 여사의 어깨를 토닥거리는 조시장의 고백에 구여사도 가정보다 밖에일에 더 열정적인 남편에 대해 들었던 서운함도 시원하게 풀어버리며 호탕하게 웃어준다. 여장부답게.
이런저런 이야기 중에 조시장이 “광주시장 자리에 앉으면서 비서들에게 당부한 첫 번째가 기업체 사장의 개인적 방문을 절대로 허락하지 말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간에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많은 악성 루모들로 난무했다. 나도 인간인지라 때때로 그런 악성 루모들로 속도 무척 상했지만 오늘날까지 내가 이 자리를 당당하게 지키고 있는 것은 여러 가지 어처구니없는 구설수들이 사실과 다르기 때문이 아니겠는가...”라며 그간 지역사회에 확인되지 않은 비리연루설 등 끊이지 않는 악성 루머에 대해 맘고생이 심했음을 피력하기도 했다.
아직 2년이란 재임기간이 남아있지만 현재 지역 곳곳에서는 다음 민선6기 광주시장선거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날 조시장에게 ‘3선의 꿈’에 대해 물었다. 그는 구체적으로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지만, “언제 어디서든 항상 몸을 낮추고 귀를 활짝 열어놓고, 가슴에 불을 지피고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며 시정을 이끌어가는 시장으로 모든 업무는 법과 상식에 맞게 합리적으로 결정하고 집행과정 또한 투명하게 공개하는 책임있는 행정을 펼쳐 광주시민 모두가 행복한 광주시 만들기에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피력한 뒤 “어떤 결정이나 행동을 과감하게 순식간에 한다.”고 덧붙여 밝혀 ‘3선꿈’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모르게 경안천변에서 시원한 바람과 간간히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 그리고 아직 잠을 이루지못한 이름모를 새소리에 흠뻑 취해 자리에서 일어설 줄 모르는 조시장 부부와 본 취재진은 이날 밤 12시가 돼서야 아쉬운 듯 작별 인사를 나눈 뒤 헤어졌다.

2012년 0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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