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CASS팀은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2일까지 ‘발달장애인의 dream challenge'를 주제로 한 미국 연수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연수 기간 동안 각 기관 등을 방문해 체험하고, 느낀 점을 소개한다.

이번 연수에서 우리 팀은 시카고 지역의 발달장애인들이 일하고 있는 직업현장을 둘러보았다.

한국에서는 발달장애인들의 직업은 단순제조업이나 직업재활시설환경에서의 근로를 떠올린다. 물론 제한적으로 정부차원에서 공공기관에 발달장애인 몇 명을 배치시키고 있지만, 이 역시 매번 기사로 나올 만큼 홍보성의 아주 드문 일이다.

늘 생각하지만 항상 미국이 우리보다 잘하고 우리가 배워야만 하는 그러한 대상으로는 결코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배울 수 있고, 우리에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이 미국이 아니라 어떤 나라라도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다.

현지 관계자가 우리를 처음으로 안내한 곳은 한 사립 고등학교였다. 학교 안으로 들어가는 것부터 아주 까다롭게 확인을 하고 신분 및 방문목적 등에 대해 꼼꼼히 체크한 뒤에야 학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가 향한 곳은 학교 안의 학생식당. 우리는 한 사람을 소개받았다. 그는 PACE를 졸업한 ‘조쉬’라는 발달장애인이었다. 조쉬는 식당에서 샌드위치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하나의 샌드위치를 전부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샌드위치를 만드는 작업 중 한두가지 작업만 반복해서 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작업 오류가 발생할 확률을 떨어뜨리며 충분히 식당에서 한 사람 몫의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조쉬를 고용하고 있는 사업주는 “5년 동안 일을 훌륭히 일을 수행하고 있으며, 낮은 지적능력은 일하는데 아무 문제없다”면서 “그 수준에 맞는 직무에 배치함으로서 함께 작업하는데 제한을 두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학교를 나와 다음에 들린 곳은 ‘Kohl children's museum’라고 하는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박물관이자 실내 놀이공간이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주로 일하고 있는 이러한 곳에서 발달장애인이 일을 하고 있다고 하니 조금 의아했다. 바로 아이들을 매우 보호하는 미국인들의 문화 때문이다.

이러한 문화 속에서 예기치 못한 돌발행동을 일으킬 수 있는 발달장애인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공간에서 일을 한다는 것을 아이들의 부모들이 걱정을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곳 박물관에서 그레임이라는 한 발달장애인은 흐트러진 장난감들을 제자리에 옮기고 정리하고 청소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고용주는 “아이들의 부모들은 그레임이 아이들과 함께 일을 하는 것에 대해 크게 부담스러워하거나 걱정하지는 않으며 지난 6년 동안 훌륭히 일을 해 왔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우리는 지역사회 내의 병원, 학교 등에서 일을 하고 있는 발달장애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도서관 사서보조, 우편분류 등 우리나라에도 발달장애인들에게 적합한 여러 가지 직무들을 개발하고 있다. 발달장애인들에게 적합한 직무들을 개발하는 것도 좋지만 모든 종류의 직업에 발달장애인들은 할 수 없다는 편견을 버리고, 발달장애인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일반 대중의 인식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글은 '2012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CASS팀의 박세진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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