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문 강사 등 기존 교육 방식에서 소외된다는 비판이 있었던 중증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 형식에 주목했다. 강의 형식이 아닌 장애예술인의 문화예술 역량을 활용한 콘텐츠를 만들어 더욱 의미 있는 장애 인식 개선을 이루자는 취지에서 추진했다.
이에 개발원은 ‘중증장애인 참여형 장애 인식 개선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중증장애인이 직접 콘텐츠에 참여하면서 비대면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문화·예술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보급하는 사업이다.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통해 장애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공감 문화를 조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보완을 거쳐 올해 3월, 4개 수행기관을 선정해 지원하면서 다양한 장애 유형이 참여 가능한 교육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개발원은 또 청소년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올해 개발한다. 어릴 때부터 장애에 대한 인식을 올바르게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을 내실화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교육 효과가 높다고 평가받는 참여형 교육 콘텐츠 제작을 추진한다. 가상현실(VR) 기반 장애 체험은 물론이고 영상 시청을 통한 간접 경험 형태의 콘텐츠도 제작할 계획이다. 초등학생 대상 교육 콘텐츠 개발 사업은 간접적인 경험보다는 시각과 촉각을 활용한 직접적인 체험을 중심으로 진행하며 올봄 첫발을 뗀다.
최경숙 한국장애인개발원장은 “개발원은 관련 법 개정에 따라 실적을 점검하고 교육의 질을 관리하는 체계를 갖춰 나가고 있다”며 “올해 공감 콘텐츠와 맞춤 서비스로 장애 인식 개선 교육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 네이버에서 [동아일보] 채널 구독하기
▶ 영원한 이별 앞에서 ‘환생’의 문을 열다
▶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 ‘The Original’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