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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상습 감금·폭행…학대 일삼은 장애인시설
[앵커]
전남 화순의 한 지적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장애인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학대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장애인 인권유린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합니다.
김정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 화순의 한 지적장애인 거주시설, 한 남성이 문고리에 끈을 묶습니다.
단단히 묶였는지 당겨보기도 합니다.
일과시간 이후에 장애인들이 방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섭니다.
[A 씨/시설 전 종사자/음성변조 : "그냥 이용자들은 일찍 재워버리고. 그리고 어떤 이용자들이 조금 밖에 나와서 뭔가를 하려고 하면 그런 부분들을 바로 케어해야 하는데..."]
CCTV에는 상습적인 폭행 장면도 담겼습니다.
장애인을 사무실로 데려가 발로 걷어차고, 머리채를 잡고 흔들거나 뒤통수를 치기도 합니다.
종사자들의 이런 행동을 시설 원장이 알면서도 묵인했고 심지어 학대에 가담했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습니다.
[B 씨/시설 전 종사자/음성변조 : "(학대한) 선생님에 대해서 원장님이 특별한 어떤 조치를 하지는 않았어요...(원장님이) 엉덩이하고 허벅지 이런 데가 새카맣게 멍이 들 정도로 때리기도 하셨어요..."]
해당 원장은 학대 사실을 부인하며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신고를 받은 전남 장애인 권익옹호기관은 해당 원장 등을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조민웅
김정대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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