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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교육법
ㆍ작성일	2007-05-28 (월)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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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장애인 특수교육법 제정 축하연
“가자, 투쟁 안 해도 되는 세상으로”
[현장]장애인 특수교육법 제정 축하연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7-05-26 12:06:21

▲지난 25일 충청남도 천안시에 위치한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가 개최한 ‘장애인교육법 제정 축하연 및 교육 주체 워크숍’.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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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보>특수교육법 제정 축하연 현장

“혼자 꿨던 꿈이 아닌 함께 꿨던 꿈이 이뤄졌다. 그동안 고생 많았고 앞으로 남은 시행령과 규칙도 잘 만들어 꿈 해석까지 잘하자.”

울산장애인교육권연대 김옥진 대표는 "주거, 이동, 활동보조 등 남겨진 많은 문제들 중 교육은 한 부분에 불과하다. 이제 첫 능선을 넘은 것이다. 부모들이 한마음이 돼 교육권을 확보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며 부모들이 한 마음 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기쁨을 전했다.

지난 25일 충청남도 천안시에 위치한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가 개최한 ‘장애인교육법 제정 축하연 및 교육 주체 워크숍’. 장애인 교육 주체들과 정당 관계자 등 350여명이 모였다.

민주노동당 “특수교육법은 아스팔트 위에서 만든 법”

“고생하신 많은 분께 축하드린다. 앞으로도 많은 투쟁이 있겠지만 이번 법이 통과된 그날만큼 뜨겁고 감격스러운 날은 없을 듯하다. 오는 길이 만만치 않았고 가야할 길도 많다. 이 자리는 축하의 자리이자 결의의 자리이다.”

각 정당에 모두 초대장을 보냈지만 유일하게 직접 참석한 정당은 민주노동당뿐.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오는 길 함께 어깨 걸고 왔다. 장애해방의 날까지 손잡고 함께 가자. 민주노동당은 장애해방을 위해 존재하는 당이다. 함께 사는 세상 만들기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교육법의 제정을 축하하는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 ⓒ에이블뉴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이 법이 자랑스러운 것은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굽기를 밥 먹듯 하고 머리가 길어질 만하면 삭발하고 뜨거운 햇볕아래 눈물을 흘리며 만든 투쟁에 의해 얻어진 법이기 때문”며 법 제정의 의의를 되새겼다.

“국회의원들의 서명을 받으며 많은 고민을 했다. 과연 이 법안의 50%만이라도 우리가 원하는 데로 된다면 성공이라는 생각을 했다. 법안의 명칭만 우리가 원하는 데로 바뀌어도 성공이라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90%정도가 원하는 데로 통과했다. 투쟁이 모아지면 가능한 것이다. 이것이 민중의 힘이다.”

최 의원은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해냈다. 갈 길이 멀지 않다. 힘들고 어렵지만 조금 더 힘내 우리 아이들의 투쟁을 안 해도 되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고 격려했다.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는 최 의원을 비롯해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 이미경 의원, 이상민 의원, 정봉주 의원,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 나경원 의원, 임해규 의원, 이주호 의원, 전재희 의원, 민주당 손봉숙 의원 등 11명 의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더 힘들겠지만, 함께 가자"

투쟁과정에서 벌였던 시위로 얼마 전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 도경만 집행위원장은 “힘들지만 정당한 투쟁이었다. 또한 우리의 권리이기에 요구할 수 있었다. 앞으로 시행령과 시행규칙도 우리의 요구대로 만들어 내는 싸움이 남아있다. 힘 있게 진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법 제정 후 1달여를 쉬며 많은 생각을 했다. 지난 4년간 인생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처음 법 제정을 위한 투쟁을 시작하며 과연 통과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함께 연합하고 연행당하고 국회의원들의 공동발의를 이뤄내고, 국회 본관을 점거하며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 윤종술 공동대표는 지난 4년간의 투쟁을 이렇게 회상했다. 윤 대표는 “허무맹랑한 법이란 소리도 들었으나 우리 손으로 통과시켰다. 밤 12시에 집결연락을 취해도 말없이 함께 해준 부모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부모들에게 공을 돌렸다.

“내가 없는 세상에서 우리아이가 살아갈 방법이 이거라면 어쩔 수 없다. 끝이 아닌 시작이다. 앞으로 갈 길이 더 힘들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해 그래도 가야한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다함께 힘껏 달려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