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청년드림팀 간담회 질의응답 중. ⓒ최지은

신한금융그룹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주최하는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남미 씨밀레팀의 둘째 날, 우리는 Gral Brugues EIAzara y Cerro Cora에 있는 Escuela especial 1 "Maximo Arellano"라는 특수학교에 갔다.

이 학교는 장애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로 총237명이 특수교육을 받고 있었다. 많은 학생들에 비해 교실수가 부족하여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누어 이부제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장애학생들의 능력수준을 고려하여 학생들을 분반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친절히 장애청년드림팀을 맞아주는 교장선생님과 특수교사들로부터 자세한 학교 운영과 교육과정에 대하여 설명을 들었다. 이 학교는 KOICA(한국국제협력단)으로부터 장애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각종 기자재와 교육자료를 제공받았고 한국해외봉사단에서 특수교육분야로 파견된 한국봉사단원이 이 학교의 특수교사들과 함께 스페인어 지적장애 교과서를 만들 정도로 특수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높았다.

현재 파라과이에는 특수교육 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이 없어서 특수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이 일반교육만을 전공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보고 한국봉사단원이 특수교육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을 한국의 국립특수교육원과 연계하여 현지에서 특수교육 양성과정을 만들었고 7명의 현지 교사들을 전문특수교사로 양성시켰다.

방문 끝 무렵, 우리의 가슴을 뛰게하는 일이 일어났다. 현지 장애부모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간담회를 하는게 어떻겠냐는 교장선생님의 제안이었다. 머나먼 한국에서 장애청년들이 파라과이에 와서 장애인권리를 위한 활동을 한다는 것을 매우 놀랍게 생각하시며, 장애부모들을 통해 파라과이에도 이러한 변화와 도전을 나타나기를 희망해 간담회를 적극 지원해주셨다.

1시부터 개최된 간담회 장소는 이미 부모님의 관심과 기대로 꽉 차 있었다. 장애학생 부모님들은 한국의 장애인 복지 시스템들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기를 원하였고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우리에게 물어보았다. 우리는 한국의 특수교육, 장애인 활동보조인서비스, 장애인연금, 장애인요양보험, 장애인 편의시설 등 많은 한국의 제도와 서비스를 소개하였다.

그들은 ①장애에 대한 사회적 장애인 인식개선, ②체계적인 시스템, ③생애주기별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한결 같이 지적하였다.

과거에 우리나라가 선진국을 통해 많은 지원을 받았다면 이제는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는 장애인차별금지법과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에 대한 내용 소개를 마지막으로 간담회를 마치고 부모님과 기념사진을 찍고 특수학교 방문을 마쳤다. 우리 가슴 한편에 파라과이 장애학생들의 더 나은 미래를 희망하는 새싹이 움트는 것을 느꼈다. 우리의 모습만으로도 새 희망을 보는 장애학생 부모님을 뒤로하고 우리는 버스에 올라 다음 일정을 향해 나갔다.

▲파라과이 특수학교 학부모단체사진. ⓒ최지은

*이 글은 2010장애청년드림팀 남미 씨밀레팀 멤버 최지은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