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일해서 좋아요"…발달 장애인들의 작은 발걸음
[앵커]
일하며 즐거움과 자신감을 얻는 발달장애인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일자리는 자립해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시설을 떠나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커피를 만들고 빵을 굽느라 분주한 이곳은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직업재활시설의 카페입니다.
30여 명의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얻어 사회로 나아갈 준비를 합니다.
<이윤주 / 직업재활훈련인> "좋은 거는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돈 벌면 나중에 나이 들어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어요."
스스로 일한다는 것, 이들에겐 자부심이 됩니다.
<조승표 / 발달장애인 근로자> "여러분들이 정말 맛있게 먹은 것을 듣고 그 맛을 본 적이 있습니다. 대단히 정말 좋았어요. 빵들이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무엇보다 일터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사회성을 길러가는 즐거움을 줍니다.
<안성범 / 발달장애인 근로자> "(일하면서 제일 재밌는 게 뭐예요?) 재밌는 거. 동료와 함께하는. 같이 일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일하는 장애인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
지난해 만 15세 이상 발달장애인 취업률은 29.5%에 불과한데, 시설을 벗어나면 일자리를 얻기란 더더욱 어렵습니다.
<임지호 / 사회복지법인 백십자사 대표이사> "외부 기업들에서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이나 행동이 느리다거나 그런 것들 때문에 채용을 굉장히 기피하시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그러다보니 단기 계약직과 같은 임시직에 그쳐 오래 일할 수도 없습니다.
발달장애인 취업자의 근속기간은 1년 미만이 31.3%로 가장 많고,3년 이상 일하지 못하는 경우가 절반이 넘습니다.
발달장애인이 한 명의 사회 구성원으로 온전히 스며들 수 있도록 사회의 인식 변화와 적절한 지원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yey@yna.co.kr)
#발달장애인 #자립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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