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울증·조울증 등 ‘기분장애’ 진료환자 100만 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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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4.05. 오후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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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울증이나 조울증 등 비정상적인 기분이 장시간 지속하는 ‘기분장애’로 치료를 받은 환자가 100만 명을 넘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오늘(5일) 지난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감정 변화로 생활에 지장을 받는 기분장애 치료 환자가 101만 7천 명에 이른다고 발표했습니다.

기분장애란 기분 조절이 어렵고 비정상적인 기분이 장시간 지속되는 질환입니다. 삶의 의욕, 흥미, 인지, 수면과 식욕 등에 변화를 보이는 질환으로 주로 우울증과 조울증이 대표적입니다.

지난해 기분장애 전체 진료인원 101만 7천 명 중 여성은 67만 1천 명, 남성은 34만 5천 명으로 9세 이하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습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6.8%, 60대가 16.2%, 50대가 14.4% 순이었습니다.

발생 빈도순으로는 우울증이 76만 6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조울증 11만 2천 명, 지속성 기분장애가 8만 4천 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기분장애 질환 건강보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총 진료 인원은 2020년 101만 7천 명으로 2016년 77만 8천 명 대비 23만 9천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평균 증가율은 6.9%였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기분장애 진료인원은 2020년 1,980명으로 2016년 1.532명보다 29.2% 증가했습니다.

기분장애로 인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20년 6천757억 원으로 2016년 4천299억 원 대비 57.2%로, 연평균 증가율은 12.0%입니다.

기분장애 1인당 진료비는 2020년 66만 5천 원으로 2016년 55만 3천 원 대비 20.3% 증가했습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선영 교수는 “기분장애는 보통 사회적, 심리적, 생물학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면서 “치료법으로는 질환에 따라 약물치료와 상담을 통한 인지행동치료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교수는 이어 “증상의 심각도나 치료와 관련되는 임신, 신체적 건강 등의 요인을 고려해, 전기경련 치료나 자기장을 이용해 뇌표면에 전류를 발생시켜 뇌세포를 자극하는 ‘경두개 자기 자극술’ 등으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신민혜 (medic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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