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아들과 엄마… 장맛비에도 열린 창문…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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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7.06.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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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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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 강서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연일 비가 내렸지만 창문이 그대로 열려 있어 의아하게 여겼다는 이웃 증언을 토대로 숨진 이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였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2시35분쯤 강서구 화곡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어머니 A씨와 그의 아들, 이들과 친척 관계인 여성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의 다른 가족으로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 모자가 살던 집에서 이들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친척 관계인 여성은 이들 모자와 함께 살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엔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나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할 만한 흉기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서 또한 발견되지 않았다. 모자가 거주한 다세대주택의 우편함엔 강서구에서 발송한 지방세 체납 고지서와 2개월간 전기세가 미납됐다는 내용이 담긴 4월에 발행된 안내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 주민은 “모친이 장애를 가진 아들과 함께 산다고 들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며칠간 장마로 비가 내렸지만 창문이 그대로 열려 있어 의아하게 여겼다”는 증언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망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미뤄 복지 사각지대가 있었는지,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하고 있다. 또한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과 동기, 시점 등을 확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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