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주차구역 몰상식 ‘캠핑족’… “관리자는 단속도 안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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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0.12. 오후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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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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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한탄강의 한 공원 인근 주차장에서 포착된 주차장 캠핑 모습./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한 관광지 인근 주차장에 텐트를 치고 캠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일부는 장애인전용 주차구역까지 침범한 것으로 보여 논란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지난 10일 ‘연천 한탄강 어린이 캐릭터 공원 옆 (주차장) 노지캠핑 눈살 찌푸려지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아이들과 바람 쐬러 교외로 나갈 겸 연천 한탄강 어린이 캐릭터 공원에 가보기로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공원 인근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차가 많았다며 다른 쪽으로 주차하러 들어가 보니 “눈살이 찌푸려졌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그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주차된 차들 사이에 캠핑족들이 돗자리를 펴고 쉬고 있거나 파라솔 등 캠핑 장비를 늘어놓고 있다. 심지어 텐트를 치고 아이들과 취식을 하는 모습도 담겼다.

작성자는 “목적이 공원이라 주차만 하고 싶은데 주차장에서 캠핑을 즐기는 이들 때문에 자리가 없어 다른 사람들이 갓길에 주차하고 입구를 막고 있다”며 “장애인 주차구역에서 자리를 깔고 있는 팀도 3팀이나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한탄강 노지 캠핑 장소는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도 없고 공용 화장실엔 일회용 샴푸 봉지가 나뒹굴고 그 주변 일대가 참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아쉬운 것은 관리하는 곳에서 계도 의지가 너무 없다. 주차 때문에 15분 정도 돌다가 주차 후 이러한 상황에 대해 민원 전화를 했다”며 “계도해도 잠시 후면 또 그러다 보니 의미가 없다. 단속해도 벌금이 있는 것도 아니다 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장애인 주차장을 막는 것은 주차방해로 벌금 아니냐’며 그런 것이라도 단속해달라고 했지만, 자신들은 벌금을 먹일 수 있는 기관이 아니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또 “당연히 눈살 찌푸리게 하는 캠핑인들의 잘못이 제일 크지만 관리 기관의 소극적인 태도도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 이후 캠핑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며 이와 비슷한 사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특히 관광지 인근 주차장에서의 차박 등이 유행하며 주차공간 부족에 이어 쓰레기 무단 투기, 화재 위험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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