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마시고 규칙적 운동하면 지방간 질환 75%까지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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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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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연구팀, 생쥐 대상 16주간 실험 결과 발표

녹차 추출물 섭취와 운동을 동반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최고 75%까지 완화할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의 조슈아 D.램버트 식품 과학 부교수팀은 16주간 고지방 먹이를 준 생쥐 모델에 녹차 추출물을 함께 먹이고 규칙적인 운동도 시켰다.

연구팀은 이들 생쥐(실험군)의 뚜렷한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생쥐(대조군)들과 비교했다.

그 결과, 실험군의 간 지방 축적이 대조군의 4분의1로 준 것으로 나타났다. 녹차 추출물만 주거나, 운동만 시킨 생쥐는 간의 지방 축적이 대조군의 절반 정도로 줄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연구팀은 실험군 분변에서 지질과 단백질 농도가 높아진 것도 확인했다. 녹차에 함유된 ‘항산화 물질’ 폴리페놀이 소장에서 분비되는 소화효소와 작용하면서, 쥐의 먹이에 든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 등의 분해를 부분적으로 억제해 일정량을 분변으로 내보낸 것이다.

연구팀은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녹차 추출물 섭취와 운동 병행 후, 발현도가 더 높아진 점도 주목했다. 동시 작용한 폴리페놀과 운동이 간의 지방 축적 완화를 설명하는 생물 지표가 될 수 있어서다.

다만, 정말로 폴리페놀과 운동이 시너지 효과를 냈는지 아니면 각각 효과가 단순히 더해진 것인지를 밝히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한다.

램버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 12년간 녹차, 코코아, 아보카도 등에 함유된 폴리페놀이 건강에 주는 이익을 연구해 왔다.

램버트 교수는 “더 많은 신체활동을 하고, 고칼로리 채소 대신 카페인과 칼로리가 전혀 없는 녹차를 마시는 게 현명할 것”이라며 “두 가지를 함께 하면 건강에 이로운 건 분명하나 아직 임상 데이터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램버트 교수 연구팀의 관련 논문은 국제학술지 ‘영양 생화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al Biochemistry)’에도 발표됐다. 이 대학은 별도의 논문 개요를 14일 과학 관련 소식을 전하는 ‘eurekalert’에도 공개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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