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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광주지방공사 자본금 증액이 250억원으로 확정되는 순간. 예견된 공영개발 사업추진 '불가'가 현실로 나타났다.
그동안 ‘공단’성격의 위탁사업만 추진해오는 등 크나큰 사업실적이 부진했던 광주지방공사가 온 힘을 다해 추진했던 고산2지구와 태전3지구 공영개발사업을 포기함으로써 이 두지구의 개발이 민경개발 추진으로 가닥이 잡혀 졌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광주지방공사(사장 유지호)는 ‘고산2.태전3지구 공영개발사업 종합검토보고’를 통해 “공사가 요구한 5백억원의 자본금만 증액되면 즉시 사업시행을 위한 절차를 이행코자 했으나, 시의회로부터 자본금 250억원 증액 확정됨에 따라 소요예산을 확보하기 어려움으로 사업추진이 곤란하다고 판단됐다”며 이 같은 뜻을 광주시에 전달했다는 것.
그동안 공사는 공영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준비로 법률 검토 시작으로 광주시의 승인하에 전담부서 운영 및 현안사항에 대한 대책마련까지 조례만 개정되면 모든 사항들이 체계적으로 수행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완료했으며, 지방공사 자본금 250억원 증액 확정 당시도 공사측은 우선 이 예산을 갖고도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욕을 버리지 않았었다.
그러던 공사가 1개월만에 본 사업을 전면 포기했다는 소식은 이미 '예견 된 것'이다는 뒷받침으로, 그동안 시는 지방공사 자본금 증액과 관련해 50% 삭감을 확정한 광주시의회와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것이 공공연한 설로 공영개발에 대한 광주시의 의지가 오래 전 수그러졌다는 평판을 확연하게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광주시가 지방공사로 하여금 첫 공영개발 사업을 추진코져 낭비한 예산과 행정력 손실 등 시 행정에 대한 신뢰 상실을 가져오게 됐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4년 전 개발물량이 확보된 태전3지구는 시가 공영개발을 추진하겠다는 목적아래 수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주변 토지주들에게도 개발제한 등 많은 손실을 끼쳐 왔던 터라 시민들의 비난을 면키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산2지구(19만4000㎡)는 아파트 868세대, 연립 568세대, 단독 90세대 등 총 1526세대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었으며 태전3지구(9만653㎡)는 743세대분의 유보물량을 배정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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