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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광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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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9-06-03 (수) 07: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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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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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211.xxx.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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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안근린공원 준공식 옥에 티 팡!팡!!
| 쓰레기통으로 변한 제설함, 행사장 눈도장 찍는 고위공무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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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남 국장 sunam1102@gjitv.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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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칼럼)광주시민과 보훈가족의 숙원사업인 경안근린공원 조성사업 준공식 및 현충탑.공적비 제막식....옥에 티가 팡팡!!
오전 9시 40분 경안근린공원을 찾았다. 이때 이미 많은 어르신들이 이곳을 찾아 1시간여 더 기다려야 되는 경안근린공원 준공식과 현충탑.공적비 제막식에 참석코자 내리쬐는 뜨거운 햇빛을 조금이라도 더 피하고자 벤츠 및 나무그늘에 앉아 계셨다.
“야 저 화환들 다 없애버려!!”
공식행사가 진행 될 다목적운동장을 지나 호국유공자 공적비가 설치된 언덕위에 오르자 “야! 저 화환들 다 없애버려”라며, 제복을 입은 남자가 열을 올렸다. 이때 광주시청 주민지원과 황과장이 “다시 써서 하겠습니다. 조금만 참으세요”라며 열이 오른 남자를 진정시키려 했으나, 그는 계속적으로 “다른것은 다 지회라고 하고 왜 우리만 동지회라 표명하는냐. 다 없애버려...오늘 행사 제대로 치르나 바라” 등등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참아내지 못하고 계속 소리쳤다.
이 남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유공자 공적비를 찾으니, 가운데 헌화에 적힌 명패(?)를 또다른 사람이 뜯어내고 있었다. 내용을 살펴본즉 공적비 주변에 설치 된 화환명에는 무공수훈광주시지회를 비롯해 ‘시지회’라는 명칭이 각 보훈단체명에 붙여져있는데 유독 ‘특수임무ㅇㅇㅇ’만이 광주시지회가 아닌 ‘동지회’로 표명이 된 것에 대해 제복입은 남자는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공적비 아래 각 보훈단체 회원들의 이름이 일일이 적혀 있는데 일부 어르신은 본인이 속한 보훈단체가 아닌 다른 단체에 이름이 들어가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으며, 고엽제전우회 아래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적힌 것을 보며 “고엽제란 명칭보다는 베트남(월남)참전유공자회에 명단을 넣어주는 것이 옳은 것 아니냐”며 나라를 위해 일하다가 고엽제로 인해 평생을 고통을 받고 사는데 이왕이며 베트남 참전유공자회로 명단이 포함되는 것이 자신의 명예가 조금이라도 되살아나는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이런 어르신들의 원망이 섞인 아쉬움에 대해 담당과장은 “잘못된 것은 다시 수정해 드리겠다. 행사가 아래서 진행되니 이제 내려가시라”며 행사를 앞두고 발생된 불상사를 애써 태연한척 수습해 나갔으나, 이미 상처를 받으신 어르신들의 마음까지 녹이지는 못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만큼은 예우를 받고 싶은 호국유공자 일부 어르신들은 자신들을 위한 (준공식장 자리배열) 자리가 뒷쪽으로 마련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시며 행사장을 빠져 나가기도 했고, 모든 공식행사에서 빠지지않는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묵념 가운데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의식을 약식으로 하지 않았으면서도 '묵념'을 빼먹었다.
또, 호국유공자 공적비 제막식은 여느 제막식에서나 볼 수 있는 '제례의식'이 사라지고 '묵념'으로 대신해 일부 어르신들의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휴지통 없는 공원....제설함이 휴지통으로 둔갑??
이날 준공된 경안근린공원에서 휴지통을 쉽게 찾을 수가 없다. 눈을 씻고 또 보아도 휴지통이 보이지 않는다.
이곳을 찾는 모든 시민들의 의식이 깨어 이곳까지 와서 생긴 휴지를 다시 집으로 가져가는 모범적인 행동이 살아났다면 천만다행이나, 이런 기대도 잠시.... 유공자 공적비 입구 한쪽에 자리한 제설함을 열어보니 이곳에 쓰레기가 가득 담겨 있었다. 또 주변을 둘러보니 여기저기 빈병과 과자봉지도 널려 있다. 분명 쓰레기통이 필요한 곳이였다.
평일 행사장......광주시청 고위 공무원들 대거 동원
호국유공자 공적비 부분에서 일부 보훈단체 회원과 실갱이가 벌여 진 뒤 얼마 안 가서 “빨리 방송해서 실과소장들 경안근린공원 준공식에 참석하라고 해” 주민지원과 A팀장이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소리다.
그러고 나서 얼마 안 있어 공원내 다목적운동장에는 광주시청에 근무하고 있는 국장들과 과장, 일부 팀장, 읍면동별 읍면동장과 사무장 등 행정의 최일선 책임자인 공무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을 찾은 그들 고위공직자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잡담을 나눈다. 이를 지켜보는 시민 B씨는 “공무원들이 그렇게도 할 일이 없나. 시민들은 뭐 허가하나 내려고 공무원들 만나려고 시청문턱을 노심초사하며 다니는데 이런 행사장에 수없이 쫓아다니느라 늘상 빈자리인 이들 자리 아예 없앴으면 좋겠다.”며 혀를 찼다.
시민들의 볼멘소리를 듣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정말 한심해 보였다. 할 일 없이 빈둥빈둥 행사장 주변을 맴도는 이들 고위공무원들이 이곳에서 허송세월 보낼 때 정작 이들을 찾아 시청이나, 각 읍면동을 찾은 시민들이 ‘출장갔다’는 말만 듣고, 없는 시간 쪼개어 찾은 발걸음을 다시 돌려야 했을 천근만근한 발걸음이 새삼 가슴깊이 저며 온다.
“시장님! 이런 행사장에서 고위공직자들이 꼭 눈도장 찍어야 됩니까??”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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