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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광주투데이
ㆍ작성일	2009-08-17 (월)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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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화소녀단과 함께 떠난 한강발원지 대탐사

경화소녀단과 함께 떠난 한강발원지 대탐사

의제21주최...경화여중 에코.과학 캠프와 병행 실시

한상미 기자 gjtoday@naver.com

너른고을광주의제21실천협의회(상임회장 강천심)와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에서 주최하고 경화여자중학교(교장 최진복)에서 주관한 2009 한강발원지 대탐사 및 에코.과학 캠프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강원도 태백시 및 정선군에서 알차게 개최됐다.

이번 한강발원지 대탐사는 11일 오전 9시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 3층 강당에서 조억동 광주시장과 정진섭 국회의원 부인 이해선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2009 맑은물 지킴이 발대식’을 필두로 시작됐다.
이슬비와 가랑비가 오락가락한 11일 오전 80여명으로 구성된 '2009 맑은물 지킴이 발대식'에서 조억동 시장은 “환경을 지키고 가꾸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며 후손에게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을 물려주는 매우 소중한 책임이다. 한강의 물줄기가 시작되는 한강발원지 탐사를 통해 물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과 함께 최고의 추억을 만드는 아름다운 캠프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안전하게 다녀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진섭 국회의원 부인 이해선 여사도 “환경을 사랑하는 여성들은 최고로 아름답다”며 이번 한강발원지 대탐사를 통해 물의 소중함을 깨닫는 등 환경체험의 시간들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안전제일! 우리의 환경 소중함을 제대로 느끼자”는 다짐을 갖고 버스에 오른 경화소녀단들과 함께 도착한 첫 번째 목적지는 강원도 평창.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래프팅을 즐기며 남한강 물줄기를 따라 주변 자연환경을 탐사한 뒤 강원도 태백시 한국청소년수련관에 몸을 푼 소녀단들은 저녁식사 후 과학캠프 시간을 가졌다.
둘째날....숙소주변 푸르름을 자랑하는 소나무들이 밤새 내린 비를 머금어 더욱 푸른 모습으로 소녀단들을 감싸안아 주는 참으로 편안하고 산뜻한 아침이 시작됐다. 이날 일정은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과 태고의 신비로움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는 용연동굴 탐사. 그리고 한강발원지인 검룡서 탐사 일정으로 잡혀 있었다.
아침식사 후 용연동굴로 향했다. 용연동굴은 태백시 화전동 산 47-69번지 백두대간의 중추인 금대봉 하부능선 해발 920m에 위치한 국내최고지대에 자리한 환상의 지하세계로 이곳은 임진왜란 때 피난했다는 내력의 붓글씨가 있었던 곳이며 의병의 본부역할을 하는 등 국가 변란 때마다 피난처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하늘과 가장 가까이 있는 대자연의 선물인 용연동굴은 또, 국내 여러 천연동굴 중에서 가장 학술적 가치가 높은 동굴생물들이 살고 있으며, 용연동굴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동굴생물은 모두 38종이며 이중에서 긴다리장님좀먼지벌레 등 9종이 용연동굴에서만 살고 있거나 용연동굴에서 최초로 발견된 진귀한 동물 생물들이 살고 있다.
용연동굴에 이어 길이 525㎞의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으로 향했다. 황지연못을 처음 방문한 대부분의 소녀단들과 일행은 모두가 의외의 곳에 ‘황지연못’이 자리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흔히 깊은 산속이나 한적한 곳에 ‘황지연못’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황지연못’은 태백시 시내 한가운데 자리해 있었기 때문.
처음에는 '하늘못'이라는 의미로 천황(天潢)이라 했고, 황지(潢池)라고도 했다. 태백시내 중심지에 있는 황지공원의 커다란 비석 아래 깊이를 알 수 없는 상지·중지·하지로 이루어진 둘레 100m의 소(沼)에서 하루 5,000t의 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물은 gm둘러싼 태백산·함백산·백병산·매봉산 등의 줄기를 타고 땅 속으로 스며들었던 물이 모여 연못을 이룬 것으로, 시내를 흘러 구문소를 지난 뒤 경상남도·경상북도를 거쳐 부산광역시의 을숙도에서 남해로 유입된다고 한다.
이 황지연못은 9도의 수온을 항상 유지하고 있어 연못주변이 시원해 지역주민들의 쉼터로도 각광을 받고 있으며, 철저한 관리 덕에 주변환경은 향상 정결해 보였다.
두곳을 다녀 온 뒤 점심식사 후 이번에는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로 향했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굵어진 빗줄기로 인해 중도에 검룡서 탐사는 포기하고 태백석탄박물관 관람으로 일정을 앞당겼다.
태백석탄박물관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부존 에너지 자원으로 국민생활 연료 공급과 국가 기간산업의 중추적인 역할로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여 왔던 석탄이 물질문명의 발달로 그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그간의 석탄산업 변천사를 한곳에 모아 귀중한 역사적 사료가 되도록 하고, 후세들에게 석탄산업 전반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는 학습장으로 활용하고자 건립된 것으로 이곳에는 지구의 탄생과 구성 물질인 암석.광물 그리고 지질시대의 생물인 화석을 전시하고 있으며, 석탄의 생성.발견 및 석탄의 채굴 등 광부들의 생활을 재연해 놓은 곳이다.
둘째날 저녁식사 후 경화소녀단들은 쉼없이 내린 비로 인해 태백의 아름다운 밤하늘에 하염없이 수놓은 별들을 관측하는 시간을 갖지 못해 아쉽기도 했지만, 별관측 전문강사의 강의를 통해 아름다운 별자리와 그에 따른 전설 등을 들으며 간접체험 시간을 가지며 작은 위안을 삼았다.
셋째날....안개가 자욱한 수련관 주변에 간간히 햇살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며 서서히 맑은 하늘이 시야를 가득 메웠다. 전날 가득 메운 먹구름은 사라지고 구름한점 없는 파안란 하늘과 살랑살랑 부는 시원한 바람이 마치 가을날씨를 연상케 하는 ‘말복’인 13일...기상예보로는 무척 후덥지근 한 날씨가 될 것이라고 한다.

아침식사 후 이틀동안 함께 했던 숙소를 뒤로 하고 어제 중도 하차한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로 향했다.
검룡소 입구 주차장에서 하차하자 어디선가 시원한 물소리가 들려왔다. 시원한 계곡물소리다. 여기에 칡꽃의 은은한 향기가 덤으로 풍겨 나와 다소 피곤한 소녀단의 얼굴에 맑은 미소를 머금해 했다.
검룡소는 1천3백여리(514.4km)한강의 발원지다. 검룡소에서 솟아오른 물은 임계를 지나 정선,평창.단양.충주,양평,강하만에 이르기까지 12개의 하천과 북한강 등 3개의 강, 38개의 크고작은 도시를 지나 황해로 흘러들어 가는 물줄기로 고시대부터 한반도를 가로질러 흐르는 검룡소의 물은 한강유역의 백제문화를 꽃피웠다고 한다.,
조선 5백년의 번영과 한강의 기적을 이룬 민족의 젖줄기인 1.3km의 검룡소 오름길에 발걸음을 옮겼다. 시원스럽게 내리는 물소리의 향연과 함께 이름모를 야생화. 그리고 우렁찬 매미소리와 하늘하늘 거리며 소녀단의 발걸음과 동행하는 잠자리. 잣나무, 고추나무, 보리수나무 등등 다양한 나무들이 만들어 놓은 오솔길을 따라 검룡소에 이르렀다.
작은 연못같아 보이는 곳곳에서 물이 품어 나온다. 이렇게 품어 나온 물이 1일 2천톤 이상으로 이물은 계곡을 따라 흐르다 하천을 만나고, 또다시 흘러흘러 강을 만나며 곳곳에서 우리 인간들에게 시원한 물을 공급하며 쉼없이 흐르고 흐른다.
헌데 앞서 이곳을 방문한 이들에 따르면, 이곳 검룡소에서 품어나오는 물을 직접 먹기도 하고, 용이되려고 하늘로 승천하려던 이무기가 검룡소의 맑은 물에 흠뻑 반해 이곳에서 놀다가 영원히 잠들었다는 전설의 바위에서 다양한 포즈도 취해보는 장소였는데 최근 이곳에서 만끽할 수 있는 체험을 모두 금지시켜 이곳을 찾은 소녀단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이곳에 함께 동행한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 강천심 대표는 “정말 아쉽다. 한강의 젖줄인 검룡소의 맑은 물을 먹어보며 물의 소중함을 깨닫는 체험의 장이 이렇게 금지되어 있으니, 마치 인간과 자연을 차단시키는 모습인 것같아 안타깝다. 환경을 가꾸고 지키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지만, 우리의 주된 목적은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것이다. 소중한 자연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그 자연을 접하고 느끼며 소중함을 깨닫는 것인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실제 이곳 검룡소는 경안천시민연대에서 8년째 탐사를 해온 곳으로 그동안 한강발원지의 신비함에 대해 곳곳에 홍보하여 최근에는 환경단체를 비롯한 각계에서 이곳을 찾는 발걸음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자칫 검룡소가 훼손될 우려가 있어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졌다고는 하나,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은 누구보다 자연과 환경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들로 한강의 젖줄기인 검룡소를 소중하게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 또한 같을 것으로 가까이 접하면서 손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갖게 했다.
이 먼곳을 소중한 시간을 내어 찾은 경화소녀단들도 못내 아쉬운 발걸음을 옮기다 잠시 외도를 했다. 들어가지 못하게 한 차단막을 뒤로 하고 살짝 검룡소 앞 물에 손을 담궜다. 그리고 한옴큼 입에 물어 본다. “1급수 물이다”는 작은 환호와 함께.....
그리고 내려오는 길에 검룡소 주변 산기슭에서 흘러내려 오는 물에 다시 한번 손을 담궈 보기도 하고. 잠시 발을 담궈 보기도 한다. 체 1분도 못내 발이 시려워 발을 뛰어보기도 하면서....
이렇게 3일간의 일정을 소화해 낸 경화여중학교 80명의 소녀단은 돌아오는 길에 정선군에 들러 한과 삶의 희락이 서린 ‘정선아리랑’을 배워보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박현이 부장교사는 "과학반, 발명반, 탐험반으로 구성한 이번 캠프를 통해 청소년들이 직접 현장 방문을 통해 눈으로 몸으로 환경의 중요성을 느낀 소중한 시간들이다. 이번 체험을 통해 앞으로 광주시의 맑은물지킴이로써의 역활을 해낼 것을 다시한번 다짐해 보는 시간들로 정말 보람있었다."며 행사를 주최한 너른고을광주의제21실천협의회 및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 등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2009년 0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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