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택 광주시의회 의장이 24일 성남.하남.광주 등 3개시의회 의장 회동을 통해 3개시 통합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광주시의회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추진했다는 의원들의 강한 비난에 정중히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오전 10시 광주시의회 주례회의 석상에서 의원들은 전날 이상택의장이 성남시의회에서 3개시 통합에 대해 의장 성명서를 낸 것에 대해 광주시의회 전체 의원을 무시한 행위라는 의원들의 강한 질타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영훈 전의장은 “지난주에 성남-하남시 통합합의 및 광주시장 기자회견 등을 접한 후 김황식 하남시장을 만나 양도시 통합추진 배경에 대한 설명과 광주시가 함께 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듣고 광주시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한 바 있다. 이과정에서 이상택의장은 조시장 등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가 다음 주례회의를 통해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우리 의회의 의견을 광주시 등에 표명하자고 해 더 이상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고 있었는데....느닷없이 어제 성남.하남시의회의장과 3개시 통합합의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면서 뒷통수를 맞은 듯 했었다”며 “오늘 주례회의에서 이상택 의장한테 전체 의원들에게 사과 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김 전의장은 또 “지난 24일 이의장등이 성남시에서 기자회견을 갖기 앞서 본인은 당일 10시30분에 성남.하남시장을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으나, 광주시의회 의원들의 의견을 화요일(오늘) 주례회의때 청취하기로 해 만남의 약속을 취소했다”고 말하며 이의장의 돌출행동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김찬구의원이 전날 이의장의 행위에 대해 질타를 하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상택의장은 “미처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하고 개인 돌출행동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의원들에게 정중히 사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모든 의원들은 앞으로 3개시 통합을 추진하는데 마음을 같이하기로 하고, 통합에 필요한 자료수집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의원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