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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upil
시수필산문여행기

ㆍ작성자	산수유
ㆍ작성일	2009-07-13 (월) 07:36

ㆍ추천: 0

ㆍIP: 211.xxx.124

지금.. 창밖을 보셨는지요.
지금.. 창 밖을 보셨는지요.

[번 호] 3133 / 4739 [등록일] 1998년 10월 01일 20:22
[등록자] 산수유 [이 름] 산수유 [조 회] 36 건

[제 목] [산수유]- 지금.. 창밖을 보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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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엇을 하시는지요.

행여..
이제는 불러도 답이없을 이..
지나간 여름날까지의 부질없는 시간을 셈하시는지요.

    세상 참 야속합디다..
여리디 여린 가슴은 이처럼 찢어만 지는데..
모질디 모진쪽은 그저 나 몰라라만 하니.. 세상 참 바르지 못함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잠깐 - 네 잘났네.. 내 못났네 - 말고..
오늘밤만큼은 가슴의 창을열고.. 창밖을 한번 바라다 볼일입니다.

    오늘이..
음력으로는 팔월 열 하루.
무인년의 한가위가 이제 나흘뒤...
오늘의 열하루달은 유난스럽게도..
팔월 대보름의 둥근달보다도 더욱 휘엉청~.. 아름다운듯 합니다.

오늘 밤하늘의 달이..
어찌 저리도 송편같은지..... 말입니다.
남녘의 가슴 저미는 수해 소식만 아니었다면 더할나위 없었을것을...


    이제는..
짙어가는 열하루밤의 달을 보셨는지요.
아직도 내다보지 못하셨다면.. 이제라도 창을 열어보실 일이십니다.

편안한 밤..
아늑한 잠자리...

                                                   山茱萸.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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