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상을 담는 종지닷컴. 경기광주 장애인 부모회 전국 커뮤니티:::

sisupil
시수필산문여행기

ㆍ작성자	사랑나무
ㆍ작성일	2007-11-23 (금) 00:37

ㆍ추천: 0

ㆍIP: 220.xxx.117

부부가 함께보면 좋은글

세상에
이혼을 생각해보지 않은 부부가
어디 있으랴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못 살 것 같던 날들 흘러가고

고민하던 사랑의 고백과
열정 모두 식어가고

일상의 반복되는 습관에 의해
사랑을 말하면서
근사해 보이는 다른 부부들 보면서

때로는 후회하고
때로는 옛사랑을 생각하면서

관습에 충실한 여자가 현모양처고
돈 많이 벌어오는 남자가
능력 있는 남자라고 누가 정해놓았는지

서로
그 틀에 맞춰지지 않는 상대방을
못 마땅해 하고
자신을 괴로워하면서

그러나, 다른 사람을 사랑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귀찮고 번거롭고
어느새 마음도 몸도 늙어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아

헤어지자 작정하고
아이들에게 누구하고 살 거냐고 물어보면
열 번 모두 엄마 아빠랑
같이 살겠다는 아이들 때문에 눈물 짓고

비싼 옷 입고
주렁주렁 보석 달고 나타나는 친구

비싼 차와 풍광 좋은 별장 갖고
명함 내미는 친구

까마득한 날 흘러가도
융자받은 돈 갚기 바빠
내 집 마련 멀 것 같고

한숨 푹푹 쉬며 애고 내 팔자야
노래를 불러도

어느 날 몸살감기라도
호되게 앓다보면

빗길에 달려가 약 사오는 사람은
그래도 지겨운 아내,
지겨운 남편인 걸...

가난해도 좋으니
저 사람 옆에 살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하루를 살고 헤어져도
저 사람의 배필 되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시든 꽃 한 송이
굳은 케익 한 조각에 대한
추억이 있었기에..

첫 아이 낳던 날 함께 흘리던
눈물이 있었기에..

부모 喪 같이 치르고
무덤 속에서도 같이 눕자고 말하던
날들이 있었기에..

헤어짐을 꿈꾸지 않아도
결국 죽음에 의해
헤어질 수밖에 없는 날이 있을
것이기에..

어느 햇살 좋은 날
드문드문 돋기 시작한
하얀 머리카락을 바라보다

다가가 살며시 말하고 싶을 것 같아
그래도 나밖에 없노라고..
그래도 너밖에 없노라고.....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55	놓치면후회합니다	사랑나무	07-26 20:44

54	마음	사랑나무	07-04 17:32

53	좋은 추억이 많은 아이	동그라미	01-12 07:36

52	인연	산수유	01-11 10:11

51	설빔 [1]	동그라미	12-29 19:35

50	부부가 함께보면 좋은글	사랑나무	11-23 00:37

49	꽃보다 아름다운 당신에게	사랑나무	11-20 19:13

48	가슴깊이 스며오는꽃향기	사랑나무	11-11 21:14

47	아픈만큼 삶이 커집니다 [2]	사랑나무	11-02 10:32

46	용서는 사랑의 완성 입니다 [2]	사랑나무	10-28 07:01

45	아름다운 글 모음 [1]	사랑나무	10-26 20:34

44	남을 칭찬할수 있는 넉넉함 [1]	사랑나무	10-26 16:51

43	너그럽고 감사한 마음으로 [1]	사랑나무	10-26 16:50

42	엄마의밥그릇 [1]	사랑나무	10-24 13:15

41	사랑해 ☆ ♬ ˚ ♥ 사랑해 ☆ ♬ ˚ ♥ (이뽀서) [2]	사랑나무	10-24 12:58

40	한번밖에 없는 인연	사랑나무	10-24 12:51

39	나는 당신의 영원한 비밀이고 싶습니다 [1]	사랑나무	10-23 11:08

38	인생의벗이 그리워지면 [2]	사랑나무	10-22 14:49

37	사랑하는이와 사랑받는이 [1]	사랑나무	10-17 17:17

36	당신의 따뜻한 목소리는 [1]	사랑나무	10-17 17:15

	1 2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