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상을 담는 종지닷컴. 경기광주 장애인 부모회 전국 커뮤니티:::

high kick
거침없이 하이킥

ㆍ작성자	너무해
ㆍ작성일	2007-06-05 (화) 20:57

ㆍ추천: 0

실종 정신지체 장애인 10분거리 병원 6년간 수용
6년전 실종된 20대 정신지체 장애인이 집에서 10분 거리의 병원에 수용돼 있다가 사망한 뒤에야 신원이 확인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경기 화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산시 ㅇ신경정신병원에 입원 중이던 김모씨(27·정신지체2급)가 격리 병실 출입문의 관찰구에 머리가 끼어 숨졌다. 김씨는 바닥에서 1.5ｍ 높이에 뚫려있는 출입문 관찰구(가로·세로 30㎝)에 머리를 집어 넣은 뒤 빠져나오지 못하고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김씨는 2001년 8월 오산시 청오동 집에서 혼자 밖으로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병원 기록에 따르면 김씨는 실종 나흘 뒤 성남의 율동공원에서 발견됐다. 분당구청은 분당경찰서에 신원조회를 의뢰했지만 ‘신원확인이 되지 않는다’는 답변에 따라 김씨를 행려병자 전문요양병원인 오산시 ㅇ신경병원으로 옮겨 입원시켰다.

분당구청은 지난해말 다시 한번 김씨의 신원파악을 경찰에 의뢰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김씨가 6년간 입원해 있던 ㅇ병원은 당시 김씨가 살던 집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있었다.

살아있을 때는 밝혀지지 않던 김씨의 신원이 죽은 이후에는 즉각 확인된 격이다. 이런 이유에 대해 경찰은 병원에, 병원은 구청에, 구청은 경찰에 책임을 떠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앞서 두차례의 신원파악이 모두 실패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병원의 과실이 있는지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김씨 어머니(50)는 “수년을 찾아 헤매며 전단지만 1만장을 뿌렸다. 아들이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병원에서 지내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죽은 다음에 바로 나온 지문조회가 살아있을 때는 왜 확인이 안됐느냐”며 원통해했다.

〈화성|최인진기자 ijchoi@kyunghyang.com〉

기사원문보기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5	인권위, 인권사각지대 정신병원 실태 발표 [1]	인권위	12-05 17:47

4	숨진지 3일만에 ‘당신 가족…’ [1]	너무해	06-05 21:00

3	실종 정신지체 장애인 10분거리 병원 6년간 수용	너무해	06-05 20:57

2	건강검진!	애니	05-14 12:59

1	거침없이 하이킥 게시판은..	관리자	03-25 10:27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