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많은 인터뷰를 했지만 별로 변화를 느끼지 못합니다. 장애인을 동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조 교수는 저상버스의 저조한 도입률도 거론했다. 그는 “전국 지자체 평균을 내면 저상버스 도입률이 30% 수준까지 올라왔고 장애인이 전체 인구의 5%니 얼핏 생각하면 충분한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현실에서는 비장애인들이 버스를 타듯 장애인들이 저상버스를 타기 힘든 한계가 있다. 완벽하지 않으면 하나도 갖춰지지 않은 것이라는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특히 “원활한 교통을 위해 횡단보도를 없애고 지하통로를 만드는 식의 교통정책에서 휠체어 장애인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정책 표준을 장애인에게 맞추는 식의 근본적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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