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벗.. 셋으로부터 받은 선물.
통신 벗.. 셋으로부터 받은 선물.
[번 호] 4245 / 4739 [등록일] 1999년 05월 23일 17:02
[등록자] 산수유 [이 름] 산수유 [조 회] 59 건
[제 목] [산수유]- 통신 벗.. 셋으로부터 받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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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통신 공간에서 만난 세 벗들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제 각기 하나씩의 선물을 했다.
이해인 님의 글 모음집과,
조금은 투박해 보이지만, 손에 쥘 때마다 돌려보게 되는 찻잔.
그리고 흙으로 곱게 빚어 굽고, 뚜껑까지 덮어 마무리한 재털이.
연휴를 마감하는 일요일 오후.
지금 내 앞의 모니터 왼쪽편엔..
법정 스님께 보내는 이해인님의 "비오는날의 편지"가 열려있고,
오른편에는 또 하나의 소품.. 아직 채 식지않은 찻잔이 놓였다.
그 셋중..
나 처럼이나 어지간히 담배를 끊지 못하는 친구가 준 선물.
건강 해치라며 해 주었겠지.. 그래도 선물인데 박대 할수는 없는 일.
베란다 한쪽 편, 창가 의자 선반옆에 예쁘게 뚜껑 덮어 올려 놓았다.
벗들의 고마운 마음이야 어찌 모를까.
하지만 바램은.. 마음의 선물이라도 서로들 하지 말기.
무엇을 해야 할까 하는..
받은 이의 또 다른 고민을 알기나 할까.
모르겠다.. 나는 아니 하면 그만일테고...
엊그제가 小滿.
입하(立夏)를 보내고 처음으로 맞는 절기이니만큼,
온 대지에 여름 기운이 충만해 진다는 뜻일텐데...
지금 내 방에는..
벗들의 소품들로 하여
작은 충만 으로 가득하다.
山茱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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