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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upil
시수필산문여행기

ㆍ작성자	산수유
ㆍ작성일	2009-07-23 (목) 07:10

ㆍ추천: 0

ㆍIP: 211.xxx.124

뜻 모를 답답함...(2)
뜻 모를 답답함...(2)

[번 호] 2351 / 4739 [등록일] 1998년 06월 23일 00:18
[등록자] 산수유 [이 름] 산수유 [조 회] 64 건

[제 목] [산수유]- 뜻 모를 답답함....(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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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지독하게 당했다.
고약한 친구들 넷.. 꼼짝할수 없었다.

    둘에게는 양팔을 붙들리고..
둘로부터는 만신창이가 되는 꿈.
아무리 몸부림쳐도 벗어날수없는 힘.
그렇게 무기력할수 밖에 없었음에.. 평생 처음일 만큼을 울었다.
지갑이며 약간의 금전이며 신분을 증명하는 소품들..
억울한것은 빼앗긴것들 때문이 아니요,만신창이가 된 육체 때문도 아니다.


    분노.
너무도 무기력하게 당해야만 했다는.. 주체할수 분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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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우스운것 하나.
잠을 깨면 그 분노는 모두 어디로 가는가..?
짧은 허탈감은 있으나.. 그 엄청난 분노는 조금도 남아있지를 않다.

    이때 작은 깨달음 하나 얻으니..
시기.분노.원망.증오.. 모든것이 마음에서 온다.
꿈이 아니었다면.. 잠에서 깨었다한들 그 분노를 어찌 삭일까..
현실이 아니었으니 - 잠을깬뒤 한숨 한번에 모든 분노를 접는꼴이다.
어찌보면 지극히 간사(奸邪)함이다.그 또한 수양이 부족한 탓일터이고..

    요 며칠..
꿈을 꾸고 있지싶다.
위의 꿈 이야기와는 소재가 또 다른 꿈.
마음 추스리기만 가능했다면 벌써 헤어났을것을.. 고생깨나 하고있다.

    역시.. 아직도 멀었다.
시간은 성하지절(盛夏之節)로 향하는데..
그 부족함을 절절히 느끼며 무인년의 여름을 맞는다.

                                                      山茱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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