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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산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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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9-07-22 (수) 08: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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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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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211.xxx.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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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이로 사는 이유
못된 이로 사는 이유.
[번 호] 3447 / 4739 [등록일] 1998년 12월 01일 16:39
[등록자] 산수유 [이 름] 산수유 [조 회] 70 건
[제 목] [산수유]- "못된 이"로 살아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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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으로만 출퇴근 해온지 십수년.
참으로 오랜만에 시내를 나갔습니다.
손님과 헤어진뒤 혼자만의 낮시간을 가졌습니다.
광화문에서 덕수궁으로.. 그리고 정동길을 걸었습니다.
오랫만에 걸어본 돌담길..새롭게 단장된만큼이나 서운함도 있었습니다.
12월의 [첫날이야기] 는 여유가 되면 다시 다루어보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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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는 변명(?)이 되는탓에 조금 길어질듯..
본래 변명이란 구구하게 길어지는것이 흔한일... ^.^
이 이야기는 어찌보면 쓸데없는짓 이라는 생각도 떨칠수없는데..
하지만 제목 그대로.. 그간 "못된 이"로써의 궁색한 변명이랄까..?
오늘은 그런 마음으로 글을 남겨보고 싶은 맘...
산수유가 잘난것 하나없음은 온세상이 아는 일.
따라서 오늘 이야기는 비단 산수유뿐만이 아니라 -
통신인들 누구나가 아주 흔하게들 겪고있을 이야기가 되겠다.
접속했을때 첫화면에 떠오르는 메시지,다름아닌 메모와 메일 이야기인데..
메일을 알려주는 메시지는 - "00통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로 나타나고,
메모는, 보내 주신분들의 아이디에 이어져, 짧은 인삿말들이 남게된다.
내용들은 대개가 하루를 시작하는 밝은 인삿말들과 짧은덕담들이 대부분..
뒤늦게 이자리를 빌어 말씀 올린다면..
메모나 메일로 인사를 남겨주시는 분들의 정성이야 어찌아니 고마울까.
그럼에도 답을 드리지못하는 변명같지도않은 이유를 말함이 고통스러운데..
요즘 "xx 가지 이야기", "xx 가지 이유.." 이런 말이 유행이더만 -
나도 "못된이로 살아가는 이유 두가지!!" 만 말해보고 싶은 맘.
첫째 - 가장 큰 이유.
메모를 주고, 받는다는것 자체에 대한 부담감에서다.
지금이야 이미 "못된이"로써 이골이 날정도로 연륜(?)까지 쌓였으니,
통신을 처음 접했을때와는 달리, 부담감 또한 그만큼 무디어진것이 사실.
요즘 곳곳에서 -
타인에 대한 배려가 나날이 사라지는것에 대하여 걱정들을 많이들 한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막"배우지 않은 이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다.
그러니 메모를 받으면 외면치않고 짧은 글이나마 성의를 담아 남기게되고,
보낸이는 다시 받는이되어 짧은글 한줄 더남기게되고, 그런것이 인지상정.
그러니 서로 禮를 잃지 않으려는것이 오히려 부담이 되는경우도 있는셈...
만일 통신을 처음할때처럼 일일히 답을주고, 또 답을 받아왔다면 -
좋든싫든 벗이야 많이 얻었겠지만,정말이지 그이상가는 부담도 없지싶다.
이쯤에서 우스개소리 하나.
어떤이들은 "밤이 무서워~~~" 하면서 살아간다고도 한다는데.. ^.^
접속때마다 메모메일이 도착해 있다고 한다면 그또한 여간부담이 아닐게다.
그러한 연유로 메모,메일에 대한 답은 [철저]하게 외면(?)하고 생활한다.
마음속에 감사함만을 담은채.....
첫번째 변명의 요지는 이제 나왔다.
메모를 보내주시는분들(고마운분들)께 "부담을 아니드리려 함" 에서다.
둘째 - 百에 하나,千에 하나의 경우나 될까 모르겠으나..
아무튼 "본의든 아니든 오해를 살수있다면.." 하는 기우(杞憂)때문이다.
짧은 메모한줄, 간단한 메일한통이 싸움질(?)을 유발시키기도 한다는데...
이를테면 아무리 짧은메모 -
(예를들면 "안녕하세요. 좋은하루 되세요~~") 정도 라도,
상대방의 배우자나 연인들로부터는 심각한 오해를 살수도있다는 이야기.
그런이들에게는 마음속으로 "소갈머리들 허구는.." 이렇게
된소리나 한번 들려 주고도 싶지만, 그것은 내 맘속의 표현일뿐이고..
정작 무시할수도,
또 무시해서도 아니될것이 있으니 나의 메모나 메일 한줄로 -
맘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짓도 할짓은 아니겠다 싶음에서다.
끝으로 평소에 눈에익은 아이디가 인사를 남겨 주시기도 하지만..
메모를 받은 아이디만으로는 성별조차 알수가 없는경우가 대부분.
이때는 조금은 덜 부담스럽다.따라서 역시나 [철저]하게 답을 안드린다.
두번째 변명의 요지도 나왔다.
내 메모나 메일로 멍(?)한이들 "맘고생 시킬일없다"는 생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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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못된 이"를 감수하면서 메모나 메일드리지않고 살아간다지만 -
그래도 매우 곤혹스러울때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다음의 경우.
남겨주신분의 연배가 한참이나 어르신들인 경우다.
그것도 한없이 위이신 어르신들께서 보내주셨을때의 곤혹스러움이란...
오늘은..
한참 어르신들께 만큼은 짧은 인사나마 올림이 옳겠다.
山茱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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