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낮 1시 25분.

제주 서귀포시 모 골프장.

골프장 코스정리를 마치고 땀을 닦던 K씨(32)에게 Y씨(33)가 한마디 한다.

“그 정도 일한 것 가지고 땀을 흘리냐”

불끈한 K씨.

말다툼이 이어지며 도착한 곳은 50여 미터 떨어진 골프장 목장의 창고.

K씨는 자신의 차에서 칼을 꺼내어 Y씨의 옆구리를 찌르고 마는데…….

K씨는 범행 직후 스스로 119에 신고,

Y씨를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겼으나 ‘저혈량 쇼크’로 숨지고…

낚시를 좋아해 차에 회칼을 가지고 다녔다는데…………………

살인!

정말 순간의 감정이 돌이킬수 없는 일이 되었다.

꽃보다 아름다울 시기, 삼십대 초반의 남성 둘.

하나는 불귀의 객이 되고, 하나는 평생 지울수 없는 굴레를 썼다.

연일 찌는듯한 더위가 계속중이다.

습도마저 높아 작은 자극에도 감정이 앞서기 쉬운 날씨.

고생한 이 에게 아니할 말 하지 말았으면 하는 아쉬움 남고…

빈정거림 정도는 “참을 인자 세번이면 살인도 면한다” 했는데…

서로에 대한 배려가 절실한

진득진득한 2010년의 한 여름이다.

2010. 08. 07. 山茱萸.

인터넷 친구 모야 가 사는 곳

http://MOY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