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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upil
시수필산문여행기

ㆍ작성자	산수유
ㆍ작성일	2009-06-11 (목) 08:51

ㆍ추천: 0

ㆍIP: 211.xxx.124

찌푸리고 흐리기만 한것은..
찌푸리고 흐리기만 한것은..

[번 호] 1433 / 4739 [등록일] 1998년 02월 18일 07:26
[등록자] NURSLING [이 름] 산수유 [조 회] 40 건

[제 목] [산수유]- 찌푸리고 흐리기만 한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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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 해야 좋을까.
산좋고.. 물좋고.. 정자까지있어 더욱 좋은것을...
재주가 메주요, 표현력 또한 반 벙어리이니 아쉽기만 할뿐...

    맑은 하늘과.. 밝은 햇살..
거기에 더하여 시원한 산들바람까지..
어제 오후 세시를 넘긴시간.. 삼성동의 풍경은 그만큼이나 아름다웠다.

    햇살이 하도 좋아..
창가에 서서 한참동안이나 밖을 내다 보았나보다.
그런후에도 성에 차질않아 밖으로 나선것은 필연이었지 싶고..

    선정릉까지 걸어볼까..
그렇다고 멀리까지 갈수는 없는 일.
한 여름이면 진 초록으로 눈을씻어주는 경기고 수목 울타리를 따라 걸었다.

    겨우내 모든 잎새 떨구어낸 활엽수들.
버드나무.. 아카시아.. 키큰 상수리.. 물푸레나무.
그 마른 가지들에 물이 오른다. 새순 돋워낼 날만을 손꼽고있는듯 싶고..

    꽃샘이니, 봄시샘이니.. 어찌 추위가 없을까마는..
이제는 코를통해 불어드는 바람에도 상큼함이 담겨져있다.
아.. 좋은 날.. 아름다운 오후..
아직도 찌푸리고 흐린 겨울은.. 우리네 마음뿐인가보다.
......................................................................

    어제 오후..
짧은시간의 여유를 담아보았다.
나가노에서 날아든 금메달 소식에 깊은밤까지 기분이 상승한 하루..
코너를 도는 그 모습들이.. 어찌 그리도 당차고 아름다운지...

                                                           山茱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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