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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upil
시수필산문여행기

ㆍ작성자	종이비행기
ㆍ작성일	2009-01-12 (월) 09:57

ㆍ추천: 0

ㆍIP: 59.xxx.195

G-13 심예린 행복딸 보셈~~~~ 드뎌 엄마가 왔다.
안녕 ~~!
있잖아~~~~~~~~~~~.....

널 위해 캠프를 보낸게 아니고 엄마의 욕심으로 보낸게 아니까 해서.........
가슴이 막 저려 왔어 . 지금도 실감 안 나. 너 없는게.

그동안 몇번이나 5~6일 캠프를 갔었어도
그땐 친구들과 어울렸었고 매일 전화도 서너번씩 주곤 했었는데.......

매일 매일 네 방문을 열어 본다.
우리집에서 가장 추운 너의 방에서 문을 열때 마다
곰순이랑 기린이랑..침대위에서 엄말 반겨 주더라.
혹시나 싶어 이불 한 번 뒤집어 보고.. 그래도 없네.우리딸은 .
바람소리뿐..

아빤 계속해서 널 보고 싶으시니깐 특유의 거짓말로
괜시리 편지로 시비(?) 거시더라.
엄청 심심 하신겨.
누가 보면 진짠줄 알거야. 그치? 전화도 끊었다 그러시고 카메라도 안 왔다 그러고
너 보고 공부도 안 했다 그러고....사실은 다 반댄데. 그치?

처음 네게 보낸 아빠 편지 읽고 니 (어릴적)생각 나서 막 울었다.
머리속이 환해 지면서 모든 모습의 동영상(?)이 쫘악 펼쳐져서

두번짼 막 웃었고.

근데 여기 말야
동영상이랑 사진이랑 너 보구 시`퍼`서`` 막 뒤졌는데도
.....................
젤 큰 언니반이어선가????
..........................
잘 안 보이네.....

늘어진 머리만 보이구. 뒤통수만 보이구 씨이~
얼굴 안 보여 주면 집에 오자마자 머리카락 깡동하니 잘라 버릴껴! 알겠지?!

넌 열심히 캠프 생활 하느라고 정신이 없을꺼고 아니지 말똥말똥 정신 차려 있을꺼고....
엄만 담주 화요일 '에버랜드' 행사 준비로 머리가 쬐금 아프네.
너 있었음 도와 달라고 떼 썼을텐데...........아쉽다!

화욜날 84명의 오빠 친구들하고 가족들 하고 눈썰매도 타고 ...
놀이시설도 이용하고,맛있는 밥도 먹고, 글구........써커스도 볼거당.

매일 바쁜척 돌아 다니구.....
너 신경도 잘 못 써주구.....
오빠랑 딴 사람들만 챙겨주구 ..........
그래도 엄마 이해 해 주고 한번도 투정 안 부리구...... 땡쿠. 고.마.워.

잘 자라 주고 (키는 더 커야 됨.)
매일 김치비빔밥만 주는데도 잘 먹어 주고(집에 오면 또 해 줄 것임.)
공부하란 소리 한번도 안 했는데 공부도 잘 해주고(책은 좀 더 읽어야 됨.)

...................
다른 친구들 엄마들은 편지도 무진장 보내셨던데.
우리딸 엄마 없다고 소문 난 건 아니겠지???
안 그래도 독수리 타법인데 전화 통화 하고 팩스 받아 명단 정리 하고
입력 안된 이 글 날아 갈까봐 조마 조마 했다.
다행이 안 날라가구 얌전히 대기상태'''
ㅎㅎㅎ 좋아라.

우리딸 오늘밤엔 목소리 좀 들려 주실라나요?

오늘밤은 꼭 엄마 꿈속에 다녀 가렴 .
차비 줄께
(진짜 매점 이용 하던데 너 용돈은 있는겨? ? 책상위에 돈이 막 날라 다니던데.?)
오늘 밤 꼭 와라 꿈속에라두.......

보고시퍼.... 용감한 울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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