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얼 더 바랄까...
무얼 더 바랄까...
[번 호] 1339 / 4739 [등록일] 1998년 02월 01일 07:32
[등록자] NURSLING [이 름] 산수유 [조 회] 46 건
[제 목] [산수유]- 그래서 너는 얻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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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그 첫째날을 휴일로 맞고있다.
1월을 막 보낼즈음 찾기 시작했으니 이곳을 찾은지도 사흘여.
아직은 곳곳마다 올려진 선배제현들의 이름들이 낯설기만한데...
조급할것이 무엇이랴..시간이 흐른뒤면 대선배님들의 자취에 익숙해있을것을..
돌이켜봄에..
286 P.C로 통신을 시작했을때부터 이곳을 흠모해왔을게다.
하지만 지금도 약병아리 티를 벗지못했는데 그때 찾는것이 가당키나했을까.
그후로 4년여..그간 이곳저곳을 다녀도보고 적지않은 벗들도 두게되었는데..
가슴속에는 늘.. 뜻도모를 공허함과 허허로움만 남은것이 숨길수없는 느낌..
때로는 벗들로부터 통신과 관련한 곤혹스런 질문을 받곤한다.
도대체 통신에서 무엇을 얻으려하고, 또 무엇을 얻었느냐고 묻는것.
쉽게말해서 벗이냐? 정보냐?? 그래서 너는 얻었느냐??? 그쯤의 질문이다.
더욱 곤혹스러운것은 입문한지 오래된 벗일수록 더욱 비판적이라는것인데..
글쎄..매사 그렇게 "가치"로만 따져서야 너무 박정(薄情)한 일이 아닐런지..
가뜩이나 담쌓고사는 세상,그저 이렇게 하루한번 글나눔도 좋지않은가말이다.
다만 한가지. 벗의 곤혹스런 추궁을 탓하고만 싶지는않은것이..
나 스스로도 통신에서만큼은 다소 폐쇄적인 사람이 되었다는것인데..
언제부터인가 명확치않지만 대화방이나,메모,메일 교환은 삼가하게 되었다.
내 자신을 비추어봄에 -
스스로를 평하는것이 객관적이라고는 할수없겠으나 -
나 역시도 결코 폐쇄적이거나 편협한 사람은 아니지싶은데도 그리되고 말았다.
통신에 비판적인 친구도 이길을,이순서를 밟았을까? 그러면 안되는데..(웃음)
통신에서 무엇을 얻기를 바라고, 어느만큼이나 손에 쥐어지기를 원하나..
그저 은행한번 덜가고, 시덥잖은 소식이나마 먼저접하면 그것으로 족한것을..
휴일 아침..
나는 이곳에오면 "휴일의 차분함과 여유"를 느낄수있음이 좋다.
그것으로 족할뿐..
山茱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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