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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광주투데이뉴스

ㆍ작성자	광주투데이
ㆍ작성일	2010-07-13 (화)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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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방 못 찾는 시의원들...갈 곳 없는 화환

갈 방 못 찾는 시의원들...갈 곳 없는 화환

광주시의회 12일째 파행...앉아서 회기일수만 팍팍 까먹고 있어

한상미 기자 gjtoday@naver.com

(현장칼럼)원 구성 협상을 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12일째 서로의 입장만 고수한 체 개원식도 하지 못한 체 12일째 파행되고 있어 시민들의 눈초리가 따갑다 못해 이제 무관심하다.

시의회 규칙대로 본 회의장에서 원 구성 등 안건을 처리하자는 한나라당측 의원들과 원 구성 협상을 한 뒤 본회의장에 들어가겠다는 민주당측 의원들의 신경전은 12일 째 서로의 주장만 내세운 체 양측의 협상 진전은 없다.
12일 오전 10시 한나라당 소속 정희익.유동철.소미순.이길수의원들만 본회의장에 들어 가 8차 회의를 개의하고 또다시 제1 안건인 의장.부의장 선출건에서 정족수 미달로 다시 정회를 선포하는 방망이만 두들기고 나왔다.
이후 11시 민주당소속 이성규.장형옥.설애경.이현철의원과 의회 대기실에서 만난 한나라당 정희익.이길수 의원은 30여분 이상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지만 이번에도 뚜렷한 해법이 제시되지 못한 체 헤어졌다.

이렇듯 6대 시의원들이 원 구성을 놓고 대립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의원들을 맞이할 의장,부의장실을 비롯한 8개의 개인사무실은 이제나 저제나 주인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일부 의원들 중에는 “난 의장도, 부의장도 상임위원장도 하지 않겠으니 방 좀 배치해 달라.”며 속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 지길 원하면서도 당론(?)거절을 하지 못해 목소리조차 높이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

여기에 지난 1일 오후 의회 개원식 축하겸 의원 개개인들에게 보내 온 화환들은 다 씨들어 자리를 뜨고, 화분에 이모양 저모양으로 예쁜 장식을 한 ‘난’ 등 화초들도 하루빨리 제자리 찾기를 원하며 지루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시의회 사무과 직원들의 고충도 말이 아니다. 지난 7월 2일 한-민 양측의원들이 협상을 통해 ''재선의원 중 전반기의장 선출“로 협상의 폭이 좁혀진 듯 당시 주말이나 5일 쯤은 원 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걸었지만 주말을 보내고 나온 양 측 의원들의 제자리 요구조건에 기진맥진해졌다.
시의회 사무과 관계자에 따르면, 계속적으로 시의회가 원 구성을 놓고 파행을 거듭하다 보면 오는 22일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임시회 날짜를 모두 써 버리고 만다는 것. 물론 본 회의를 열어 임시회 연장을 의결하면 연장도 가능하지만 연장사유가 뚜렷한 명분이 없으면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또, 22일까지 원 구성 등 이번 임시회기내 처리될 안건이 처리되지 못할 경우 9월경 정례회의를 열고 임시회 연장 및 원 구성을 해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될 수 상황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금 이시기이다. 휴가철이라 특별한 의정활동이 없이 지역의정활동을 펼치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장마가 본격화 되면 시의회는 특위 등을 구성하여 지역 곳곳을 누비며 산사태 등 피해지역을 살피고 원인규명과 해결책을 찾아야 하고 이를 토대로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
팽팽한 대립을 계속하며 갑론을박하는 광주시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에는 ‘감투에 눈 먼 의원’들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진정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러 나왔다면 그 초심 잃지 말고 믿음직한 제6대 광주시의원들이 되길 촉구해 본다.

2010년 0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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