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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upil
시수필산문여행기

ㆍ작성자	산수유
ㆍ작성일	2009-07-02 (목) 07:14

ㆍ추천: 0

ㆍIP: 211.xxx.124

그리운 이들이 보고싶은날...
그리운 이들이 보고싶은날...

[번 호] 3090 / 4739 [등록일] 1998년 09월 24일 11:36 Page : 1/3
[등록자] 산수유 [이 름] 산수유 [조 회] 42 건
[제 목] [산수유]- 그리운 이들이 보고싶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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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夏至)이후로 볕의 길이가 짧아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저녁 여섯시를 조금 넘기면 땅거미가 내려앉는다.
어제가 추분.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추분(秋分)이었는데..

    목요일 아침.
집을 나서는데 놀이터 모래바닥이 촉촉하게 젖어있음을 본다.
주차장 역시나 마치 아스콘을 새로 깔아놓은듯 검게 적셔놓았고...

    어제 자정무렵부터 내린비는..
밤을 새워가며 그렇게 그렇게만 내렸나보다.
소리없이 소리도없이.. 처음 뿌릴때의 그 정숙함을 끝까지 간직한채로..

    차에 오르기전..
숨한번 크게 들이켜고 정원의 수목을본다.
진초록만을 머금었던 잎새들.. 어느새 끝자락부터 은은한 노란물 들고..

    이렇게 좋은날..
이런날은 [양철북]님의 말씀처럼 -
많은이들이 그립고.. 그리운 이들이 보고싶은 날..
걸림돌이 된다면 격식인들 무슨 소용이랴..
그러함에 꼭히.. 전통찻집이 아닌들 어떠하리..
그저..
허름한 카페에서나마 커피 한잔이면 원이 없겠고...


    목요일 정오를 향하는 시간.
구름사이로 이따금씩 맑은 가을햇살이 비추는 오전입니다.
이곳을 찾는 모든분들.. 즐거운 점심시간 맞으시길...........


                                              山茱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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