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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upil
시수필산문여행기

ㆍ작성자	산수유
ㆍ작성일	2009-06-09 (화) 08:07

ㆍ추천: 0

ㆍIP: 211.xxx.124

우수(雨水) 단상.
우수(雨水) 단상.

[번 호] 1395 / 4739 [등록일] 1998년 02월 12일 14:18
[등록자] NURSLING [이 름] 산수유 [조 회] 94 건
[제 목] [산수유]- 남 이야기할것 하나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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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지나고..
정월 대보름을 이틀 앞두고는 서울에 큰 눈이 내렸다.
그리고 대보름 밤에는 낙뢰를 포함한 큰비가 쏟아졌고..

아직은 큰 추위가 두어번은 남은 겨울이라고는 하지만 -
천둥.. 번개.. 소나기.. 이는 이미 한겨울의 자연 현상은 아닌것.
몸보다도 마음부터가 추웠다고하는 이번 겨울도 이미 그렇게 가고 있나보다.

개인적인 선호를 따진다면 눈보다는 비가 좋다.
겨우내 햇빛 한뼘 들지않는 도시의 구석진곳에 쌓인눈은 -
봄이될때까지 검은 구정물을 만들며 거리를 더욱 지저분하게한다.
이번 대보름의 비(雨)는 겨우내 쌓인 분진(粉塵)들을 씻어가 주어 좋고..

목요일 오후..
밤새 비가 내린뒤의 하늘이 한없이 맑기만 하다.
바람또한 한겨울의 삭풍(朔風)이 아니요 마치 봄을 맞은듯한 훈풍(薰風)..

청담공원.
사무실 아주 가까이에 두고도 오랫만에 찾았다.
겨울 공원은 누구나의 느낌들이 같은것처럼 쓸쓸함이있다.
인적뜸한 약수터,바람맞는 벤치..봄부터 가을까지의 분위기와는 사뭇다른데..

작년의 또 작년..
그나마 그해의 겨울에는 그 쓸쓸함도 좋아 한겨울에도 자주찾았었건만,
이번 겨울에는 이 마음도 함께 얼어 붙은탓인지 그 쓸쓸함을 피해왔다.

오전의 게시물중에 나약한 아빠들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그런것 보면 남 이야기할것 하나도없다. 내 자신은 더하면서 뭘.. 웃음..

이제 꼭 일주일뒤면 우수(雨水).
어르신들 말씀에 대동강 물도 풀린다했으니 하물며 남쪽의 강물들이야..
이래저래 절기는 바뀌고,작년봄과는 또 다를.. 무인년의 새봄이 오고있다.
봄을 맞는 마음의 준비.. 마음에 먼저 온화함을 담자. 따뜻한 온화함을..

山茱萸.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95	지금.. 창밖을 보셨는지요.	산수유	07-13 07:36

94	구월이 가는 소리	산수유	07-07 08:22

93	8번 버스 안내양에게	산수유	07-0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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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나그네터 돌아보기.	산수유	07-0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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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찌푸리고 흐리기만 한것은..	산수유	06-11 08:51

78	쓸데없는 감투 이야기는 말고..	산수유	06-10 07:51

77	우수(雨水) 단상.	산수유	06-09 08:07

76	신문양면	산수유	06-0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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