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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upil
시수필산문여행기

ㆍ작성자	산수유
ㆍ작성일	2009-06-08 (월) 08:15

ㆍ추천: 0

ㆍIP: 211.xxx.124

신문양면
신문 양면.

[번 호] 1394 / 4739 [등록일] 1998년 02월 12일 07:16
[등록자] NURSLING [이 름] 산수유 [조 회] 57 건
[제 목] [산수유]- 나라꼴 참..답답하기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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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취업을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대생.
경영부진으로 부도가 난 중소기업 사장의 죽음.
대출 원금의 상환 압박을 견디다못한 한의사의 비관자살.

2.말끔한 정장에 승용차로 출근길에 나선 아빠는 등산로 입구에 차를 댄다.
그리고는 넥타이를풀고..등산화에 등산복으로 갈아입고 오늘도 산을오른다.
어제는 북한산..오늘은 관악산.. 언제까지가 될런지 알수없는 끝없는 방황.

오늘을 살고있는 우리들의 모습이요, 이시대 아빠들의 초상이다.
언제부터 이토록 마음마저 무너져버린것일까.. 그 나약함이 안타까울뿐..

3. 요 얼마전..
초.중.고등학생들을 상대로 재미있는 광고를 만들어보게 했었나보다.
이를테면 취업전선에 나섰을때 "자신알리기"를 명함크기로 만들어보는것.
학생들이 만든 "자신알리기" 명함을 그림과 함께 보여줄수없음이 아쉽다.
글로나마 조금만 표현해보면.. (먼저 머릿속에 명함을 떠올리면 되겠다)

A. 한 어린이가 펜으로 만화를 그리고있고, 옆에 백열전구가 그려져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 - 밥만 먹여주면 성실해요" 연락처:9**- 1425"
(서울 영훈초등 6년. 정 * * )

B. 안경을 쓰고 넥타이를 맨 어른의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놓고 -
"회사를 짊어지고.. 회사의 태양이 되겠습니다. - kim *** joo."
(서울 동덕여중 1년. 김 * * )

C. 하트 모양과 달,별.. 그리고 한글이름을 수채화로 디자인한 그림에 -
"저는 여우같은 아이디어로 디자인 혁명을 일으키겠습니다. 김 * * "
(서울 동덕여중 1년. 김 * * )

기성 세대들이 겪고있는 고통은 엄연한 현실이요 -
학생들의 재치는 "작품"에 불과할테니 어찌 둘을 같이 비할수 있을까마는..
신문 면하나 차이로 나약한 아빠와 아이들의 재치가 대비되어 한숨만 나온다.

우리가 언제부터 일만불 시대를 살았나..
마음부터 무너져서는 아니될일.. 가정과 삶마저 포기해서야 되겠는가..
그렇다고 마땅한 대책하나 내어놓지를 못하니 스스로 낯 간지럽기만한데..
나라 꼴 참.. 답답하기만 하고.......

山茱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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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우수(雨水) 단상.	산수유	06-09 08:07

76	신문양면	산수유	06-0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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