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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upil
시수필산문여행기

ㆍ작성자	산수유
ㆍ작성일	2009-07-01 (수) 07:51

ㆍ추천: 0

ㆍIP: 211.xxx.124

나그네터 돌아보기.
[번 호] 3065 / 4739 [등록일] 1998년 09월 21일 22:33
[등록자] 산수유 [이 름] 산수유 [조 회] 68 건

[제 목] [산수유]- "나그네터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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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
나그네 터를 처음 찾은것이 어느덧 아홉의 달.
이러구러 흐르는것이 시간이라지만 "벌써"라는 생각 금할길없다.

    무인년 새해들어 첫달.
1월에서 2월로 가는 길목에 찾은 기억이 지금도 새롭기만한데..

    처음엔 적잖이 낯설었던 곳.
당시에는 작은 소란함마저 있었기에 더욱 그러했지도 싶다.
그때 처음 찾으며 올렸던 글이 -
"초사흘 달"이라는 제목으로 지금껏 남아있음을 본다.
달수로 아홉이 흐른 지금.. 부끄러움에 열적은 웃음이 머금어지고..

    [초사흘 달] -
제목이 그러했음은 그때가 음력으로는 정월 초사흘.
아마도 큰 아이와의 저녁 산책길후에 남겼던 글이지 싶은데..
정월에 찾은 이곳에서 이제 얼마지않아 추석을 맞게되었으니 시간도 참..

    팔월 한가위.
우리네 민속 최대의 명절.
예년 같으면 고마운분들께 드릴 마음의 선물준비에 들떠있지 싶은 시간.
하지만 각 방송사들이 전하는 추석경기 소식은 하나같이 우울하기만하다.

    나라 살림꼴 어렵답시고..
우리네 서민들이 겪는 고초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IMF 지원이후 년초부터 듣게되던 민초들의 죽음은 지금도 이어지고있는데..
"내탓-네탓" 할일 아니라지만 우리같은 민초들 잘못이 과연 얼마만큼일까.
며칠전 또 한가족의 죽음을 보면서 그저 답답하기만한 마음이고..........

    이곳 "나그네 터" -
지나간 아홉달을 돌아본다는것이 그만 우울한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밤이 깊어가는 시간.. 편안한 잠자리들 되시길.....

                                                    山茱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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