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상을 담는 종지닷컴. 경기광주 장애인 부모회 전국 커뮤니티:::

sisupil
시수필산문여행기

ㆍ작성자	산수유
ㆍ작성일	2009-06-16 (화) 08:29

ㆍ추천: 0

ㆍIP: 211.xxx.124

가슴 아픈 일 중의 하나.
가슴 아픈 일 중의 하나.

[번 호] 1803 / 4739 [등록일] 1998년 03월 26일 20:37
[등록자] NURSLING [이 름] nursling [조 회] 85 건

[제 목] [산수유]- 가슴아픈 일중의 하나...
──────────────────────────────────

    퇴근이 빨라졌다???
기록하고보니 표현이 어색한듯도 싶도...
요즘같이 수상한 시절에 근무시간이 줄었을리는 없겠고 -
우스개 소리같지만 퇴근후의 술자리가 그만큼 줄었다는 이야기도 되겠다.

    나라꼴 어려워진뒤..
우리네 사는모습 달라진것이 어디 한두가지이겠는가 마는..
직장인으로써 자그마한 아쉬움중의 하나가.. 바뀌어진 퇴근후의 풍경이다.

    자동차를 두고 다닌것이 어느덧 두해가 넘어갔다.
그러다보니 그동안은.. 퇴근후의 자유스러움(?)이 또다른 즐거움이었는데..

    해 넘어가는 퇴근 무렵이면 -
아직은 자동차를 가지고 있지않은..
그러함에 더욱 순수해보이는 직원들과 호프집 찾는것도 낙중에 하나였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면서부터는.. 그 횟수가 눈에띄게 줄어 들은것인데...

    가슴 아픈일중에 하나는..
퇴근후에 자주 함께하던.. 타부서 직원 하나가 스스로 직장을 떠난것이다.

    그는 우수했다.
내 알기론 - 젊고,유능하여 촉망받던 그가 떠나간것은..
불행을 맞는 동료 직원들의 아픔을 자신이 이겨내지못한것이다.
    나는 그의 그런 행동을.. 남들 이야기처럼 결코 "혈기"로만 보진 않는다.

    오히려 그렇게..
남의 불행을 자신의 액션(?)으로 보일수있는 그의 감성에 존경을 보낸다.

    나이로는 적지않은 후배였건만..
퇴근후에 그가없음이 마치 친구를 잃은듯만 싶고..
그가 없는 퇴근 길.. 호프집을 찾지못한다.
퇴근도 그만큼이나 빨라졌고...

                                                      山茱萸.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95	지금.. 창밖을 보셨는지요.	산수유	07-13 07:36

94	구월이 가는 소리	산수유	07-07 08:22

93	8번 버스 안내양에게	산수유	07-03 07:49

92	그리운 이들이 보고싶은날...	산수유	07-02 07:14

91	나그네터 돌아보기.	산수유	07-01 07:51

90	비워두었던 오전의 시간	산수유	06-30 09:46

89	소나기와 함께 찾아든 반가움	산수유	06-29 10:20

88	동정을 얻기는 틀린 사람들...	산수유	06-25 07:22

87	여름날 돌아보기.	산수유	06-23 07:22

86	뜻도 모를 답답함에 정오를 맞고.....	산수유	06-22 07:55

85	이 아침의 소망.	산수유	06-19 07:59

84	다시는 이곳에 같은 아픔 없기를..	산수유	06-18 09:11

83	조간을 놓지못하는 작은 감동.	산수유	06-17 07:30

82	가슴 아픈 일 중의 하나.	산수유	06-16 08:29

81	흉한 꼴 보기 전에..	산수유	06-15 09:12

80	홀로 있기.	산수유	06-12 07:47

79	찌푸리고 흐리기만 한것은..	산수유	06-11 08:51

78	쓸데없는 감투 이야기는 말고..	산수유	06-10 07:51

77	우수(雨水) 단상.	산수유	06-09 08:07

76	신문양면	산수유	06-08 08:15

	1 2 3 4 5 6 7